일동제약은 알츠하이머를 표적으로 하는 천연물신약 개발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며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일동제약은 멀구슬나무의 열매인 천련자로부터 치매의 주요 발병 원인을 억제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물질 ‘ID1201’을 추출, 이를 신약으로 개발하는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구결과, ID1201이 치매의 다양한 원인들을 차단해 인지기능을 개선한다는 점을 시험관 시험 및 동물시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ID1201은 치매의 주요 발병원인 단백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가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소인 알파세크레타아제의 활성을 촉진했다. 또 생성된 베타이말로이드에 의해 유도되는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고 뇌신경영양인자(BDNF)의 발현을 증가시켜 신경세포를 보호했으며, 뇌 조직 내 염증인자로 알려진 TNFα와 IFNγ의 생성을 억제했다는 게 일동의 설명이다.
이 같은 작용기전을 바탕으로 진행한 치매 동물모델에서도 ID1201은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억제했고, 수중미로 등 행동시험을 통해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또 치매동물모델뿐 아니라 일시적으로 인지기능을 억제한 정상 동물 모델에서도 기억과 관련이 있는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을 감소시켜 수중미로 및 수동회피 시험에서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일동제약은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결론적으로 ID1201은 치매의 원인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억제하고 신경세포 독성에 대한 보호효과, 염증 물질의 생성 억제, 아세틸콜린 보호 등 다양한 기전을 통해 인지기능을 개선하므로, 기존 단일 기전 약물들보다 효능이 우수한 치매치료제의 개발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 강재훈 상무는 “현재 비임상실험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 이르면 금년부터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천연물신약의 경우 임상 1상 단계가 생략되기 때문에 개발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며 2019년 개발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