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는 의협을 중심으로 다시 세워져야 한다.”
추무진 신임회장은 19일 오후 5시 의협회관 3층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 회무에 들어간 추 신임회장은 “지금의 의료계는 실로 위기라고 할 수 있다”며 “산적한 의료현안, 일방적이고 억압적인 정부의 의료정책, 나날이 추락해 가는 의사로서의 사회적 위신뿐만 아니라 의료계 내부의 분열과 갈등으로 의료계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회원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의료계는 의협을 중심으로 다시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회장은 “회원들이 11만 의사의 대표로 선출해준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과 소명의식을 느낀다”며 “앞으로 회무 안정을 바라는 회원들을 위해 의료계가 대동단결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정부의 여러 악법들로부터 벗어나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의료법인 영리자회사 설립 저지,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허용 저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선, 리베이트 쌍벌제 개선 등을 통해 각종 규제, 의료악법으로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7월부터 공단이 무자격자 또는 일부 급여제한자에 대한 자격여부 확인 책임을 의료기관에 전가하려는 등의 시도를 비롯해 잘못된 건강보험체계와 의료정책의 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추 회장은 “지금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하나가 되어 회원들의 자존심을 꼭 지켜내겠다. 그리해 행복한 진료, 회원님을 섬기는 힘 있고 하나 된 의협을 만들겠다”며 “회원들도 무기력한 의협은 버리고, 의사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는 강한 의협으로 개혁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변영우 “신임 회장 적극적으로 돕겠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변영우 대의원회 의장도 추 신임회장을 적극 도우며 뒷받침하겠다는 다짐이다.
변영우 의장은 “이번 선거 과정을 지켜 보면서 의협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추 회장은 지금까지 어느 회장보다도 대한의사협회가 바로 설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회장직을 맡았다”며 “앞으로 대의원회는 적극적으로 회장을 돕고 뒷바라지해 1년 임기 동안에 많은 것을 이뤄 사랑받는 회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정기대의원총회서 제안됐던 ‘대통합혁신위원회’에 대한 본격적인 가동도 언급했다.
그는 “연령과 직역, 지역을 망라한 전 회원이 모여 의협 정관개정을 비롯한 모든 제도를 바꿔 회원들이 평등하게 회원으로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혁신위는 올해 안에 가동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