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이 질환을 유발한다?
수면부족이 질환을 유발한다?
이향운 교수 “불면증-만성피로증후군-두통-소화장애 가능성 높아”
  • 이유리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6.13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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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에 한 번, 대한민국을 뜨겁게 하는 월드컵이 돌아왔다. 축구에 관심이 없는 이들도 애국심에 불타 경기를 챙겨보게 되는 월드컵 기간. 올해는 12시간의 시차가 나는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수면 부족으로 인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경기 다음날 제대로 자지 못해 피로를 호소하게 된다.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 불면증 등 큰 병으로 이어져 오랫동안 고생할 수도 있다. 밤이 깊도록 대한민국을 외치고도 수면장애 없이 건강한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이향운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이향운 교수

“수면부족, 피로감 유발···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브라질월드컵의 한국 경기 시간은 모두 오전으로 7시, 4시, 5시(각각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의 경기)에 치러진다. 밤을 지새워야 하는 새벽 경기는 아니지만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이향운 교수는 “우리 몸의 모든 장기는 수면, 특히 깊은 잠에 해당하는 서파수면 동안 피로를 회복하게 된다”며 “수면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불면증이나 만성피로증후군과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쉽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하던 사람은 월드컵 밤샘응원으로 인해 수면 리듬이 쉽게 깨지고 그 후유증도 크다. 수면 리듬이 깨지면 낮 시간의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감정기복이 심할 뿐 아니라 각종 사고의 위험이 커진다.

이향운 교수는 “수면부족에 따른 2차 질환으로 두통 및 소화 장애 등을 겪게 될 수 있다”며 “월드컵 기간에는 음주와 고열량 식품을 섭취하는 일이 많은데 수면부족으로 약해진 소화기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식욕이 떨어지거나 반대로 급증하여 야식 및 폭식 등 불규칙한 식생활을 초래하기 쉽다.

이 교수는 “커피나 카페인 음료를 섭취해 피로를 덜고자 하는 이들 또한 급증하는데, 카페인을 다량 섭취하면 이뇨작용에 의한 탈수나 식욕저하를 겪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피곤하더라도 규칙적인 생활리듬 유지해야”

한 달간의 월드컵을 즐긴 후 만성 피로, 수면장애와 같은 질병을 남기지 않으려면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평소 유지하던 생활리듬을 깨뜨리면 수면효율이 완전히 떨어지므로 경기를 시청한 후에는 최소 6시간 이상의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상시간이나 식사시간 등을 최대한 지켜 생체 리듬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만약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의 피로감과 무기력감이 든다면 15~20분 낮잠을 자는 것이 좋다.

이향운 교수는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해 하루 6∼8시간의 수면을 유지하고, 30분이 넘어가는 낮잠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야식을 먹게 된다면 칼로리가 낮은 과일과 채소 등을 소량 섭취하여 위장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수면장애로 만성피로를 겪는 환자들은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2차 질환까지 키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피로와 무기력감을 겪고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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