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항체로 불리는 면역글로블린과 B임파구 항체주사 병용요법이 신장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의 면역거부반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 · 정병하 교수팀은 만성거부반응이 발생한 환자 18명에게 B임파구 항체주사(맙테라)와 고용량의 면역글로블린을 병합투여 한 결과 12명(67%)이 치료 효과를 봤다고 12일 밝혔다.
단백뇨와 고혈압을 동반하는 만성거부반응은 신장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의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대증요법만을 시행했다.
연구진은 구체적으로 단백뇨가 정상 수치인 환자군의 사구체여과율이 매달 2min/1.73㎡씩 감소하다가 병합치료 후 매달 0.3min/1.73㎡씩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이들은 단백뇨의 양이 적고, 만성거부반응의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시행하면 더욱 좋은 반응을 보였다.
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의 항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여 제거하면 만성거부반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궁극적으로 만성거부반응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투석을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면역학분야 학술지 ‘Journal of Immunology Research’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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