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테마로 한 '바보주막'이 울산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노 전 대통령의 별명인 '바보'를 본떠 만든 바보주막은 노 전 대통령 지지자와 영농법인 ㈜봉하마을이 설립한 민속주점이다.
바보주막 울산점은 12일 울산시 남구 삼산로 공업탑 남부경찰서 인근에서 문을 열었다. 바보주막은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들녘에서 생산한 친환경쌀로 만든 봉하쌀막걸리를 판매한다.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 등으로 친환경쌀을 재배하고 이를 이용해 봉하쌀막걸리를 생산하는 영농법인 ㈜봉하마을은 내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5주를 앞두고 22억원을 들여 봉화양조장을 지어 운영하기로 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소비물량을 감당하기 위해서다.
봉하마을은 애초 봉하쌀막걸리를 봉하마을 안에서만 팔다가 지난해부터 전문판매점 바보주막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바보주막은 지난해 4월 11일 부산 진구 부전동을 시작으로, 올해 초 연제구 연산동과 서구 충무동, 해운대구 좌동에 잇따라 문을 열었다.
봉하마을은 앞으로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는 협동조합에만 노무현재단 지역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바보주막을 열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대구·광주·대전·울산 등 11개 도시에서 23개 모임이 바보주막을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봉하마을 대표(전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는 "소박하지만 품격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헐값에 팔 수는 없다"며 "100년을 내다보고 세계에 내놓을 만한 명주를 생산하고 바보주막 역시 이에 걸맞은 공간으로 키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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