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속에 있는 식중독균을 짧은 시간에 살아있는 것만 검출해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유상렬 교수 연구팀은 30일 세균을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가 살아있는 세균에서만 자라는 데 착안, 살아있는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 생균을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살모넬라균을 검출하려면 수일간 배양하거나 유전자증폭기술(PCR)을 사용했으나, 배양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PCR은 죽은 균을 증폭시켜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박테리오파지에 스스로 빛을 내는 생물 유전자를 삽입하는 식으로 바이러스를 재조작한 것이다.
이렇게 만든 바이러스를 이용해 양상추, 가공 햄, 우유 등에 실험해본 결과 2시간 이내 살아있는 살모넬라균을 검출했을 뿐더러 그 숫자도 측정할 수 있었다.
연구결과는 지난 8일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애널리티컬 케미스트리’(Analytical Chemistry)에 게재됐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