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홍역발생건수가 2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올해들어 5월23일 현재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홍역은 모두 288건으로, 지난 199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홍역은 오하이오주를 비롯한 18개주에서 집중발생하고 있다.
CDC는 “미국 내에서는 자생적인 홍역은 박멸됐으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여행객들 때문에 홍역이 창궐했다”며, “홍역이 크게 유행하는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여행자들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되고, 이들이 드나드는 병원과 학교 등을 통해 2차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일례로 올해 필리핀 선교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오하이오주 아미시 선교사 138명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43의 환자가 입원했으며,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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