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조사만으로 치아조직을 재생하는 신기술이 개발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데이비드 무니 박사(생명공학) 연구팀은 치아에 약한 레이저를 쏴 치아 속에 있는 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치수를 둘러싸고 있는 상아질(석회화 조직)을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고 폭스뉴스 등 몇몇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관련 연구논문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병진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5월28일자에 보고됐다.
이번 기술개발은 크라운이나 충전 같은 복잡한 치료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치아조직의 재생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치과 치료에 일대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연구팀은 “레이저의 조직재생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 상아질 조직에 직접 레이저를 쏘아 보았다”며, “그 결과, 상아질 조직에 있는 자연단백질인 전환성장인자-베타(TGF-beta)가 활성화되면서 상아질 속에 있는 줄기세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TGF-베타는 줄기세포와 결합, 줄기세포의 분화·증식을 유도했고, 이렇게 해서 새로운 상아질을 형성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레이저를 쏘면 광자 에너지가 상아질 조직속에 흡수돼 활성산소를 활성화시키고 활성산소는 다시 TGF-베타를 자극하는 식으로 연쇄반응이 일어나면서 상아질이 재생된다는 것이다.
무니 박사는 “TGF-베타가 치아외에 피부나 뼈 같은 다른 조직에도 있기 때문에 이번 쥐 실험 결과가 임상시험에서 확인된다면 상처 회복이나 손상된 뼈의 수리 같은 조직재생이 필요한 다른 분야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