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태아의 수정란을 선별해 유방암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수술이 사상 처음 시도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논란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고 더 타임스(인터넷판)가 26일 보도했다.
BRCA1이라 불리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유전되면 유방암과 난소암의 발병 비율이 극적으로 증가하는데 이런 종류의 유방암을 앓고 있는 두 쌍의 부부가 태아의 유방암을 미리 예방하기위한 유전자조작 테스트를 받기위해 절차를 밟고 있는 것.
이들은 런던소재 폴세랄대학병원에 테스트를 신청했으며 영국의 의료윤리감독기구인 '인간수정태생학위원회(HFEA)'가 수개월내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HFEA는 질병을 앓는 자녀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유전자 조작을 허용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아직 의문이다. 영국에서는 발병율 90~100%에 이르는 경우에는 수정란 선별을 허용해 왔으나 이번 경우는 '반드시 발병한다고 볼수 없다'는 진단이 나와 있기때문이다. 발병하지 않는 병을 가진 수정란까지도 수술대상이 될 수 있다는 비난을 피할수 없다. 여기다 교계와 생명윤리론자들이 인간존엄성을 내세우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