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제약사인 화이자가 26일(현지시간)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인수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무려 1166달러(우리돈 약 119조원)의 가격을 제시하며 3차례 인수를 시도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이사회가 이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이언 리드 화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 본사에서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화이자의 최종 제안(가격)은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토대로 할 때 제대로 평가한 것이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이사회의 거절에 대해 다시 가격을 제시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화이자의 이날 인수포기 선언은 영국법에 따라 이날 오후 5시까지 인수여부를 결정해야했기 때문으로,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다. 이안 리드 CEO는 지난 19일 마지막 제안을 하면서 “더 이상 우리 측에서 준비할 것은 없다. 이제 아스트라제네카 주주들의 결정만 남았다”고 압박한 바 있다.
당시 화이자는 아스트라제네카 인수 가격을 높여 주당 93달러에 사들이는 것을 골자로 올해 들어 세 번째 제안을 했으나 아스트라제네카 이사회가 거절한 바 있다.
이번 인수포기 선언으로 화이자는 앞으로 6개월간 인수 제안을 할 수 없다.
화이자의 이날 인수 포기선언과 관련, 레이프 요한손 아스트라제네카 이사회 의장은 “아스트라제네카는 독립기업으로서 그동안의 모멘텀을 계속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환영했다.
한편, 이번 사안은 글로벌 제약업계 최대 인수합병 건이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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