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조절되지 않은 당뇨환자는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6.11배, 관상동맥 폐쇄 위험은 2.1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와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추은호 교수팀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병원을 찾은 당뇨환자 935명을 추적 조사해 얻은 결과다.
연구팀은 당뇨 환자를 고혈압 유무와 조절 상태에 따라 세 집단으로 구분한 뒤 관상동맥 CT를 이용해 관상동맥질환의 유병율 등을 평가하고, 3년정도 추적 조사를 통해 심장사와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정상혈압군은 관상동맥이 50%이상 협착된 경우가 33%, 고혈압이 조절되는 집단은 40%,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은 집단은 52%로 유병율이 점점 증가했다.
다혈관질환 발생률 또한 정상혈압군은 13%, 조절되는 고혈압군은 21%,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군은 32%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은 2001년 8.6%에서 2010년 10.1%로 증가했다.
당뇨병은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전혀 나오지 않는 제1형과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충분하지 않은 제2형으로 나뉘는데, 당뇨 환자의 약 95%는 제2형에 속한다.
장 교수는 “당뇨환자 중 흡연자나 고혈압이 오랫동안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오래된 환자 등은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조기검사를 받야한다”고 조언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심장내과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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