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바이러스 면역회피 기전 규명
C형간염 바이러스 면역회피 기전 규명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5.19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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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신의철 교수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미국 ‘위장병학저널’(Gastroenterology) 5월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A·B형 간염 바이러스는 면역반응을 이용해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지만, C형 간염 바이러스는 면역을 회피하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일반적으로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T세포 면역반응에 의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찾아내는 역할을 하는 ‘제1형 주조직복합체’의 발현이 증가하게 된다.

연구팀은 세포분리 배양을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세포 내의 ‘PKR’이라는 단백질을 활성화해 제1형 주조직복합체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기존에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제1형 주조직복합체의 발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신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신약들은 많이 있지만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며 “앞으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예방 백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C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약 1억7000만명, 국내에서는 국민의 1% 정도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감염되면 대부분 만성으로 변하며, 간경변증이나 간암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 그림1. 세포배양을 이용한 C형간염바이러스 감염 시스템을 유세포분석 기법으로 관찰, C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에서는 인터페론에 의한 제1형 주조직복합체 단백질 증가가 억제됨을 밝혔다.
   
▲ 그림2. C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에서는 인터페론에 의한 제1형 주조직복합체 단백질의 증가가 억제된다.
   
▲ 그림3. C형간염바이러스가 PKR-eIF2a 전달체계를 활성화시켜 제1형 주조직복합체 단백질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바이러스에 대한 T세포의 활성이 약화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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