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양의 음식이라도 천천히 먹으면 살이 덜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도쿄공업대 응용건강과학과 하야시 나오유키(林直亨)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유럽비만학회지에 발표했다고 19일 마이니치 신문 등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25세인 남성 10명에게 300㎉ 상당의 음식을 먹게 한 뒤 소화흡수 활동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빨리 먹은 그룹(식사 완료시간 평균 1분43초)은 평균 0.4㎉가, 천천히 먹은 그룹(식사 완료시간 평균 8분17초)은 평균 10㎉가 소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급적 천천히 먹는 그룹의 에너지 소모량이 훨씬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두어야할 대목이다.
연구팀은 “측정 대상자들이 이 같은 형태로 각각 1년간 식사했다고 가정할 경우, 두 그룹간 에너지 소모량 차이는 지방 1.5㎏에 해당하는 1만1000㎉에 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야시 교수팀은 지난 2008년 씹는 동작만으로 소화기관의 혈류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는데, 이는 식사시간이 길어지고, 씹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체내의 소화, 흡수활동이 활발해 소비 에너지가 늘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부언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