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상장회사이자, 제조회사, 제약회사의 타이틀을 달고 있는 동화약품이 창립 117년 만에 둥지를 옮겼다.
새 사옥은 서울시 중구 후암로 98 STX남산타워 19층에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본사가 위치한 서울 서소문로 지역에서 ‘순화 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직원들의 근무환경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동화약품은 설명했다.
동화약품은 1897년 9월 25일 문을 연 이후 줄곧 같은 장소에서 같은 업종, 같은 상호, 같은 제품(활명수)으로 117년간 자리를 지켜왔다.
조선 숙종의 왕비인 인현왕후의 생가 터이기도 한 기존 본사 자리(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9길 14)에는 특별한 비석이 하나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연락을 담당하는 ‘서울 연통부’를 기리는 기념비가 그것.
‘서울 연통부’는 3∙1 운동 직후에 체계화된 독립운동을 위해 수립된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국내와의 연락을 위해 만들어진 지하 비밀 단체이다. ‘서울 연통부’의 당시 행정 책임자는 동화약품(동화약방)의 사장인 민강 선생이 맡았다.
동화약품은 국내 최초의 등록상품인 '활명수'를 비롯해 최초의 등록상표 '부채표', 국내 최초의 제조회사 및 제약회사까지 4개 부문에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117년 역사의 국내 최장수 상장 기업이 본사를 이전하는 것은 그래서 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