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개 우울증 치료제가 세계 처음으로 미국에서 나온다.
항우울제 프로작을 생산하는 일라이 릴리는 2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개를 위한 항우울제 '레컨사일(Reconcile)'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1주일에 1회 씹어 먹는 쇠고기 맛이 나는 알약인 레컨사일은 장기간 주인과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하는 '분리불안 장애'를 겪는 개를 위한 용도로 FDA가 승인했다. FDA는 이 약을 개의 행동을 치유하는 치료법과 병행 사용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라이 릴리는 600마리 개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약을 복용하면서 치료를 받았던 개 중 73%가 8주 후 약 없이 치료만 받는 개보다 행동이 양호해졌다고 밝혔다.
일라이 릴리는 그러나 일부 개들은 약 복용 후 식욕 부진, 구토, 설사, 발작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미국에서는 1700만두의 개가 사육되고 있으며 이중 17%가 분리장애를 겪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약 180만두의 개나 고양이가 우울증에 시달리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