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신약 글로벌 진출은 시간 싸움”
“개량신약 글로벌 진출은 시간 싸움”
“개발과 동시 마케팅 전략 세워야” … “에소메졸, 타이밍 늦어”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5.0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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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다 끝낸 후 마케팅팀을 꾸리면 늦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과 헬스코리아뉴스가 2일 공동 개최한 ‘제1회 글로벌시장 진출 혁신개량신약개발 심포지엄’(서울 섬유센터)에서 연자들은 글로벌 개량신약 개발전략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개발기획 단계부터 시장 분석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제품을 개발해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박귀례 박사
박귀례 전 식약처 제품화지원센터장은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개량신약을 개발할 때, 개발 완료 후 마케팅 전략을 세우면, 그 약은 죽을 수밖에 없는 약물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신약 개발은 결국 시간 싸움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갖고 있어도 다른 제약사가 먼저 개발하면 소용없다”며 “지금까지 개발파트에 힘을 쏟았다면 앞으로는 특허, 마케팅 파트에 동시에 힘을 쏟아야 한다. 특히 약물 개발과 마케팅 전략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면서 기대를 모았던 한미약품 ‘에소메졸’(항궤양제)의 미국 시장 진입이 예상보다 늦어진 이유는 이 같은 초기전략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박영준 교수
아주대 약대 박영준 교수는 “제품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타사 제품이 나오기 전에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 에소메졸이 1~2년만 일찍 허가 받았다면 지금처럼 마켓에서의 경쟁력 및 약가의 문제가 이슈화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에소메졸이 성장하지 못한 건 경험이 부족해서다. 에소메졸 개발 당시에는 지금의 개량신약 개발 패턴과 달리 초기에 종합적인 분석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그러다 보니 제조소, 허가, 시장진입, 특허 등에 대한 문제가 계속 터진 것이다. 지금은 초기부터 해당 국가의 허가 컨설팅을 받고 제조시설을 검토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부터 진출 목표 국가의 특허, 마케팅, 허가 전략을 세우면 글로벌 진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오의철 교수
가톨릭대 약대 오의철 교수 역시 글보벌 진출을 위한 혁신개량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획시점에서 ▲개발 대상 질환 및 환자군 분석 ▲연구개발 역량 및 보유기술 경쟁력 ▲목적성 부합 개발 전략 ▲기술중심을 넘어 환자군 중심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의학적인 요구뿐 아니라 시장에서의 요구를 찾아내야 한다”며 “요즘 많이 개발되는 필름형 제제는 의학적인 니즈라기보다는 시장의 니즈다. 감염 약은 미국을 타깃으로 하면 안된다. 중국을 타깃해야 한다. 시장과 환자의 니즈가 큰 곳으로 상품을 갖고 가는 게 바로 글로벌”이라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미영 부장은 “심평원 진료정보시스템을 개설했다”며 “신약개발 초기단계부터 시장분석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제약사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있으니 좋은 안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 2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과 헬스코리아뉴스가 공동 개최한 ‘제1회 글로벌시장 진출 혁신개량신약개발 심포지엄’(서울 섬유센터)에 제약 및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 “혁신성 갖춘 개량신약만 글로벌 진출”

연자들은 혁신성을 갖춘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오의철 교수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단순 개량신약 개발 위주에서 혁신적인 개념의 개량신약으로 재편되고 있는 추세”라며 “복용 횟수를 줄이는 등의 개량은 누구나 생각한다. 세부질환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하거나, 특정 환자군에 쓸 수 있는 약제를 개발하는 등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을 통해 시장을 창출하는 게 글로벌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적은 맨파워와 인프라를 갖고도 혁신을 통해 더 큰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제약산업의 역량을 믿고 있다는 얘기다.

아주대 약대 이범진 교수는 “제품을 차별화하라”며 “유효성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퍼스트 제품이거나 기존에 있던 약으로 효능을 올리는 것은 혁신의 의미가 강하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문을 두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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