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인 ‘스타틴’이 담낭 담석발생을 예방한다는 분자생물학적 기전을 밝혀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진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논문 ‘프라바스타틴은 Hep3B 세포에서 FXR과 LXRα의 발현을 활성화한다(Pravastatin activates the expression of farnesoid X receptor and liver X receptor alpha in Hep3B cells)’를 국제적 학술지 ‘Hepatobilary Pancreatic Diseases Internatiomal’ 2014년 1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타틴 자극이 간에서 분비하는 효소와 핵수용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간 간암세포인 Hep3B를 배양하고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사용해 기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스타틴은 PPARα, PPARγ, LXRα, FXR 등 콜레스테롤-담즙산 대사에 관여하는 주요 핵호르몬수용체의 발현을 증가시켰다. 간 내 콜레스테롤 운송에 관여하는 ABCG5/ABCG8 발현은 LXRα과 FXR 관련으로 항진됐고, Cyp7A1은 PPARRγ와 FXR의 작용으로 발현이 증가했다. Cyp7A1은 간 내 콜레스테롤을 담즙산으로 전환하는 주요 효소이고, FXR은 생성된 간 내 담즙산을 담관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간은 담즙생성에 관여하는 효소(CyP7A1)와 콜레스테롤 대사에 관여하는 핵호르몬수용체(FXR, PPAR, LXRα)의 조절로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적정하게 유지한다. 그러나 담즙 내에 콜레스트롤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면, 콜레스테롤은 서서히 응집결석을 형성하게 된다.
이 교수는 “스타틴 복용이 담석증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역학조사에서 밝혀졌지만 그 기전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스타틴이 담석을 예방하는 분자생물학 및 생화학적 기전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령, 고지혈증, 비만 등 담석증 발생 고위험군에서 담석증 예방을 위해 스타틴 사용을 적극적 고려할 필요가 있고, 연구결과는 보다 효과적인 스타틴 약물 개발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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