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을 전후해 환자에게 아스피린을 복용케 하는 것이 유익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통상 의사들은 수술 전과 이후 심장마비 등의 발생 우려를 피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환자에게 복용케 한다.
미국 위스콘신의과대학 연구팀은 23개국 135개 병원에서 환자를 모집하여 절반은 무작위로 수술 전에 아스피린 200mg을 주고, 수술 한 달이 지난 후 100mg을 줬다. 나머지 절반은 위약을 사용했다.
연구 초기에 환자의 50%는 이미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했다. 이들은 적어도 수술 3일 전에 아스피린 복용을 중지했으며 수술 7일 후에 다시 복용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평균 연령은 68세였다. 두 그룹에 있는 환자의 3분의 1은 심장 마비, 뇌졸중, 말초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혈전을 가지고 있었다. 3분의 2는 혈액응고방지제인 ‘자렐토(Xarelto)’와 ‘로베녹스(Lovenox)’를 사용했다.
이들 중 약 7%(아스피린 복용군에서는 4998명 중 351명, 위약군에서는 5012명 중 355명)는 아스피린 복용여부와 상관없이 수술 후 사망하거나 30일 이내에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이는 수술 전에 이미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들까지도 수술 후 사망이나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위약군보다 아스피린군에서 더 많은 환자들이 주요 출혈을 경험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스피린이 수술 후 심장 발작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전 주장이 모순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러나 보다 심층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연구결과는 워싱턴 DC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심장협회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지난달 31일 ‘뉴잉글랜드의학저널’ 온라인에 게시됐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