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 의료기기 업계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계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
의료 소비자 관심 높고 유행도 빨라 … 업체들, 혁신제품 갈증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4.0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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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혁신 제품 출시를 통해 글로벌 기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는 타 진료과 장비에 비해 의료 소비자의 관심이 크고 유행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어, 이를 제조하는 업체들의 혁신 제품에 대한 갈증이 심한 편이다.

국내 업체들이 선택한 방향은 이렇다. IT 융합 제품을 출시하거나, 선진 기술의 국산화 또는 외국 기업의 혁신 제품에 대해 공급 계약을 한다. 또 피부미용 분야가 아닌 타 진료과 의료장비 생산으로 기술 개발이 이어지기도 한다.

◆ 피부 진단+IT로 무장 … 병원부터 피부관리실까지 저변 확대

진단과 IT는 의료기기 시장이 주목하는 대표 분야다. 미용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의광학 영상 및 의료 영상 전문기업 ‘옵토바이오메드’는 피부 진단과 IT를 결합한 피부진단분석시스템 더마비전(DermaVison)을 개발했다. 병원용뿐 아니라 태블릿PC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해 피부관리실에서도 전문적인 피부 진단이 가능하게 했다.

분석범위는 ▲멜라닌(기미, 주근깨, 다크써클, 검버섯) ▲에리즈마(여드름, 홍조, 홍반) ▲S-Grat(피부의 전반적인 피부톤 및 색소침착) 등이며, 256컬러바를 사용해 정상인 피부와 비정상인 피부상태를 편리하게 분석하고 전문의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현재 더마비전은 400곳 이상의 전국 병·의원에 설치됐다. 최근에는 렌탈 시스템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 정병삼 대표는 “‘IT+의료’ 융합이라는 신융합마케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는 일본, 홍콩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옵토바이오메드 정병삼 대표가 지난달 13~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더마비전을 시연하고 있다.

◆ “국산화되지 못한 분야 개척하겠다”

발 빠른 국산화로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 선도를 꿈꾸는 기업도 있다. 피부미용·비만 의료기기 시장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국산 장비 보급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하이로닉이 대표적이다.

하이로닉은 지난해 비침습적 비만치료시술장비인 ‘미쿨’과 ‘눈썹리프팅’으로 유명한 고강도집속형초음파(HIFU) 수술기 더블로의 보급형 ‘더블로S’를 출시하며 전년 대비 20%대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미쿨과 더블로의 에스테틱 버전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오는 6월에는 여드름 압출과 IPL이 한 장비에서 가능한 ‘여드름 치료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IPL이란 빛에너지로 표적조직에만 열손상을 가하는 치료법을 말하며, 기미, 주근깨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모발이식과정에서 중요한 모발채취에 특화된 의료기기는 제품 개발이 완성 단계에 있으며, 최근에는 ‘피코세컨드레이저’ 기술개발을 위해 카이스트 연구실과 기술 협약을 맺었다.

하이로닉 관계자는 “차세대 기술인 피코세컨드레이저는 기존 나노레이저보다 더 정밀하고 정교하다. 미국 시장에는 나왔지만, 국내에는 나노레이저 제품만 있다”며 “국내 레이저 분야는 업계 장벽이 높기 때문에, 쌓아가는 식이 아닌 다음 단계를 준비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외국의 혁신 제품 수입, 타 진료과 제품 개발하기도

메가덤, 메가필 등을 생산하는 국내 피부&연조직은행 ‘엘앤씨바이오(L&C BIO)’는 최근 벨기에 H&O Equipments사의 ‘크라이오펜(CryoPen)’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크라이오펜은 냉동요법을 통해 사마귀, 피부연성섬유종, 각화증, 혈관종 등 피부 병변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로, 펜 모양의 작고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환철 대표는 “피부 조직을 생산하기 때문에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에 관심이 많다”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 루트로닉의 황반 치료 레이저 ‘AM10’. 루트로닉은 지난달 13~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키메스에서 해당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레이저 치료기의 선두 기업으로 꼽히는 ‘루트로닉’은 안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반 치료 레이저 ‘AM10’을 개발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내시경 전문기업 ‘바이오비전’을 인수해 신경외과·비뇨기과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는데, 루트로닉의 행보는 피부미용과 이와 관련이 깊은 비만 분야도 벗어난 시장 다변화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황해령 대표는 지난달 1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그동안 레이저 의료기기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해 온 결과, 황반 치료 분야의 높은 기술 진입 장벽에 도전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 본격적인 국내·외 판매를 위해 다양한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올해 기존 사업의 성장에 더해 하반기 신경외과 분야 신규매출과 함께 루트로닉이 가져갈 신성장동력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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