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 내 수명을 결정한다
허리둘레, 내 수명을 결정한다
오래 살고 싶다면 뱃살부터 빼야 … 정상 체중인 사람도 복부비만은 조기사망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3.25 14:49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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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둘레가 길면 일찍 죽는다?”

허리둘레가 인간의 수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새삼 뱃살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허리둘레가 두꺼운 사람은 대개 복부비만인 경우가 많은데, 복부비만은 정상체중 또는 마른체중인 사람에게도 나타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야할 대목이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진이 약 60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자료를 종합 분석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109cm 이상인 사람은 89cm 이하인 사람에 비해 조기사망 가능성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허리둘레에 대한 위험도가 더 높았는데, 94cm 이상만 되어도 68cm 미만보다 조기사망 가능성이 80%나 더 높았다. 이는 40세 이후 기대수명이 남성은 3년, 여성은 5년 짧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망위험 요인은 심장병, 폐질환, 암 등이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허리둘레 일명 배둘레햄(배 주위에 찐 살을 햄에 비유한 말)이 길면 길수록 조기사망 위험도 비례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둘레가 5cm 증가할 때마다 남성은 7%, 여성은 9%씩 조기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 “사랑스런 내 뱃살 좀 봐!”

이번 연구결과만이 아니다.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미국 11개주에 분포해 있는 간호사 4만4000명 이상의 건강자료를 분석, 지난 2008년 발표한 자료를 보면,  복부지방이 과도한 여성은 정상체중이라 할지라도 허리둘레가 짧은 여성에 비해 암이나 심장병 등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년동안 진행된 연구기간 동안에만 총 3507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1748명은 암으로,  751명은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긴 허리둘레가 이처럼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로 알려지면서,  “허리둘레는 곧 건강둘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비만예방의 날(매년 10월 11일)을 맞아, 복부비만의 위험성과 비만 관리의 새로운 척도로 허리둘레 측정을 내세우기도 했다.  비만이 만성질환을 유발시킨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으나, 그동안은 체중만으로 비만을 판단하고 복부비만은 방치한 경향이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센터(원장 김태선)가 지난 18일 롯데호텔부산 2U콘서트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제3차 나의 허리둘레 알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건협 부산센터는 매월 1회 이상, 아라비아숫자 중 허리가 잘룩한 8자가 들어가는 일자(8일, 18일, 28일 등)를 기해 가두 비만예방사업을 실시하고 있다.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 종합검진센터가 실시한 허리둘레 측정결과에 따른 복부비만 유병 판정기준은 남자 90cm, 여자 85cm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전국 16개 시·도지부에서 ‘나의 허리둘레 알기’ 캠페인을 연중 행사로 진행할만큼, 긴 허리둘레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건협은 복부비만을 판정하는 허리둘레 측정 캠페인을 하면서 체성분 검사, 혈압 측정, 건강생활실천상담 등은 물론,  건강수치인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혈압, LDL-콜레스테롤, 당화혈색소, ALT’를 지속적으로 기록해 비교할 수 있는 메디체크 건강관리 카드도 배부하고 있다.

‘나의 허리둘레 알기’ 캠페인은 국민에게 복부비만의 심각성을 알리고 건강생활실천을 통한 건강 개선을 유도하고자 진행하는 것으로, 숫자 ‘8’이 날씬한 허리를 연상케 하는데 착안, 상징성을 두어 매월 8일 전국 16개 지부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지하철역과 터미널, 번화가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조한익 건협 회장은 “현대인들은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과도한 음주 등으로 생활습관병의 위험요인인 비만, 특히 복부비만에 많이 노출돼 있다”며 “평소 건강생활을 실천하고 정기적으로 건강수치를 체크·관리하는 등 질병 예방에 주력해 건강 120세를 달성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리둘레 간편 측정법

그렇다면 정확한 허리둘레는 어떻게 측정하는 것일까.

대한비만학회에서 정한 한국인의 허리둘레 비만 기준은 남성 90㎝(36인치) 여성 85㎝(34인치) 이상이며, 배꼽 윗부분을 측정하는 것이 정확한 허리둘레 측정법이다.

 

올바른 허리둘레 측정법 (WHO 참고)
 
   
▲ 정확한 허리둘레 측정지점
▲ 정확한 허리둘레 측정지점
1) 먼저 양발을 25~30cm 정도 벌려 체중을 고루 분산시키고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측정한다.

2) 갈비뼈 가장 아래 위치와 골반의 가장 높은 위치(장골능)의 중간부위를 줄자로 측정한다.

3) 줄자가 피부를 누르지 않도록 하며 0.1cm까지 측정한다.

4) 복부의 피하지방이 과도하여 허리와 겹쳐지는 경우는 똑바로 선 상태에서 피하지방을 들어 올려 측정한다. 

동국대학교 오상우 교수는 “허리둘레 비만은 남성은 40대부터, 여성은 폐경전후인 50대부터 급격히 증가한다”며 “중년기 이후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체중뿐 아니라 허리둘레 관리에도 각별한 관심과 관리가 요구된다”고 충고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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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ys 2014-03-28 11:39:04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는 매달 8일 전국 시도지부에서 비만캠페인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본인의 허리둘레를 정학하게 아는 것도 건강관리 지름길이죠.....

조경순 2014-03-26 17:12:16
앗 !1...제가 참 존경하는 "조한익"회장님이시다. 건강 100세, 국민건강 120세 이런 용어 비젼을 제시하시고 그 실현방안으로 금연, 비만 등을 가열차게 추진하고 계신다고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의 건강증진을 위한 활동들에 찬사를 보냅니다.

보건인 2014-03-26 17:05:45
보건업무에 있는 사람으로서 아래 "이영주"님의 댓글에 공감을 표시합니다. 뭐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가 아니라 보건단체로서 한국건강관리협회의 발전과정을 좀 아시는 분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경제성장과정에서의 한강신화 이런 거와 같다고 하더군요. 앞으로도 더욱 많은 기대를 보냅니다.

이영주 2014-03-26 17:02:49
위에 1번 사진, 이런 자극적인 사진이 저 같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비만예방 체험이나 검사도 좋지만, 비만 사진전시회 같은 걸 상설적으로 열면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런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끌고나가기엔 한국건강관리협회 처럼 검증된 기관이 하는 것이 좋겠구요.

전문가 2014-03-26 17:00:45
오우 ~~헬스코리아뉴스 임도이 기자님.. 구성 탄탄한 글 돗보입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센터 좋으시겠어요..

건협부산센터 2014-03-26 16:52:28
변함없는 의학정론지 헬스코리아뉴스으 충실하고 짜임새있는 특집보도에 감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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