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택한 서치 … ‘변화’ 표출 경치
‘안정’ 택한 서치 … ‘변화’ 표출 경치
서치 권태호 회장 당선...경치 치과계 최초 여성지부장 정진 탄생
  • 최정민·구명희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4.03.23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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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많은 관심을 모았던 서울시치과의사회(서치)와 경기도치과의사회(경치)의 새로운 수장이 지난 주말 결정됐다. 특히 서치는 9년 만의 경선으로, 경치는 4명의 후보가 출마해 선거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서치 회원의 선택은 안정적 회무

서치는 22일 치과의사회관에서 개최된 ‘제3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기호 1번 권태호 후보를 새로운 수장으로 뽑았다.

‘오랜 회무의 경험’ VS ‘변화와 개혁’ 구도를 형성하며 총회 당일까지 권태호 후보와 이상복 후보는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대의원들은 결국 오랜 회무를 통한 안정적 서치 운영을 선택했다. 유효투표자 197명 중 106표를 얻은 권태호 후보가 88표를 얻는 데 그친 이상복 후보를 18표 차로 따돌리며 회장으로 선출된 것.

▲ 제36대 서울시치과의사회 신임회장단
총회에 참석한 강남구의 한 대의원은 “지금은 변화보다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상복 후보의 공약 역시 서치 발전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아직은 개혁보다 안정적으로 회원을 도와줄 집행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권태호 당선자
권태호 당선자는 “선거를 준비하며 경선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그 과정에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었다. 경선으로 진행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얻은 것이 더 많았다”며 “지금부터는 불평등한 것을 평등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회원에게 약속한 10가지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권 당선자는 선거 공약으로 ▲회원과의 소통 ▲인력 감축과 일자리 창출 방법 모색 ▲전회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한 선거제도 개선 ▲기획·정책부서 신설 ▲보험청구교육 실시 ▲보수교육 관리 강화를 통한 회원 권익 보호 ▲불합리한 세무행정, 의료사고 배상보험 등의 개선 ▲구강검진 활성화와 청구교육을 통해 동네치과 살리기 ▲치과 보조인력 수급을 위한 방안 모색 ▲대언론 관계 강화를 통해 치과의사상 정립 등을 제시했다.

상대 후보 포용 방안 필요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선으로 진행된 만큼 상대 후보 측을 최대한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자칫 잘못하면 서치 회원들이 둘로 쪼개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다.

권 당선자는 “선거과정에서 실제 이상복 후보와 많은 대화가 있었다.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닌 서치 전회원을 위해 이상복 후보 측이 제시한 공약 및 다양한 의견을 필요하다면 회무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회원들이 우려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임 의장단에서 마포구 예의성 대의원이 의장에, 강남구 윤두중 대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감사단은 영등포구 최인호 대의원, 중구 조대희 대의원, 강서구 박용호 대의원이 맡게 됐다.

▲ 마무리 인사를 전하고 있는 35대 서치 집행부.
‘치과계 최초 여성 지부장’ 탄생

22일 경기도치과의사회회관에서 열린 ‘경기도치과의사회 제6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기호 2번 정진 후보가 제31대 경기도치과의사회 수장으로 당선됐다.

이로써 유일하게 여성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정진 당선자는 ‘치과계 최초 여성 지부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 정진 당선자(왼쪽)와 전혜만 경치 선거관리위원장
그는 ▲회원의 개원환경 개선 ▲경기도치과의사회 균형발전과 화합 ▲지부발전 및 도약이란 세 가지 공약을 내세워 대의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지 못해 4명의 후보 중 상위 득표자인 정진, 이성원 후보가 2차 결선 투표를 겨뤘다. 접전 끝에 유효투표자 73표 중 40표를 얻은 정진 후보가 29표를 받은 이성원 후보를 따돌리고 회장으로 선출됐다.

정진 당선자는 “정책콘서트에서 회원들에게 손전등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대의원들이 어렵게 쥐어준 손전등을 갖고 회원들의 앞길을 비추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제31대 경기도치과의사회 정진 신임회장
정 당선자는 ▲보험위원회 강화, 보험교육 무상 실시 ▲간무협과 MOU 체결, 치과 보조인력 확대 ▲사무장치과, 불법네트워크치과 근절을 위한 특위 설치 ▲회원들의 의료분쟁 해결 ▲학생 구강검진비 현실화 ▲대학분원 설립과 영리법인 추진 적극 반대 ▲북부사무소 개설 ▲분회장 협의회, 임원들과의 워크숍 실시 ▲직선제 ▲홍보수단 이용해 치과계 이미지 쇄신 ▲가멕스 등록비 면제 및 인하 ▲온라인 신문고 개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따뜻한 리더십으로 경쟁한 후보와도 소통할 것”

정진 당선자는 “분회를 돌아다니는 동안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여자라는 제약 때문에 대의원들과 쉽게 술잔을 기울이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여자를 대표해 경치 회장으로 당선된 것이 아닌, 양성 회원들을 위한 것이기에 이 시간 이후로는 여자라는 말을 쓰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치과의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다른 후보 캠프 관계자를 회무에 참여시킬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임 의장단은 분회장의 투표에서 다수의 표를 얻은 박일윤 의장, 송대성 부의장이, 감사는 최수호·박인규 대의원이 선출됐다.

▲ 3년간의 회무를 마친 30대 집행부가 대의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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