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또다시 의학논문 데이터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아사히신문은 21일 일본 후생노동성의 알츠하이머 연구 프로젝트인 ‘J-ADNI’가 미국 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의 임상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J-ADNI는 지난 2007년 후생노동성과 제약회사가 33억엔을 투자한 알츠하이머병 신약개발 프로젝트다.
J-ADNI에는 12명의 관련 연구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지난해 8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과 관련한 논문을 미국 신경방사선학회지에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임상에 참여한 환자의 데이터를 고의로 조작했다고 이 연구에 참여한 스기시타 모리히로 전 도쿄대 교수가 주장하면서 논문 철회 의사를 밝혔다.
스기시타 교수는 논문에 사용된 임상자료 274명 중 39명의 환자 데이터가 기억력 측정 인터뷰 테스트 시간을 표준기준에 맞추기 위해 조작하거나, 피검자 연령이 기준 연령대 안에 들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기시타 교수는 “사용 불가능한 데이터가 10% 이상이면 논문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연구에 참여한 일부는 동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부터 잇따른 논문조작 사건으로 큰 파문이 일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