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투쟁 로드맵 노환규 맘대로였다”
“의사 투쟁 로드맵 노환규 맘대로였다”
홍종문 회장 “시도의사회장들 의견 무시하고 서둘러 파업 진행” … "노 회장 빼고 별도 투쟁체 만들어야"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3.22 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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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시도의사회장들은 서두르지 말고 분위기를 더 상승시킨 후 파업에 돌입하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오히려 그렇게 되면 후폭풍이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 예상에서였다. 하지만 노 회장은 시도의사회장들의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고 지난 10일 서둘러 파업을 진행했다.”

취임 이후 줄곧 회원들의 불만으로 표출됐던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의 독단적 회무방식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한 해 살림을 결정짓는 시도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 자리가 노 회장에 대한 성토의 장으로 바뀐 것이다.  

21일 청주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충청북도의사회 제 61차 대의원총회에서 홍종문 충북의사회장은 의-정 간 1차 협의를 이끌어낸 의료발전협의회(의발협) 협상단과 마찰을 빚고 심지어 비대위원장 자리까지 사퇴한 노 회장에 대해 큰 실망감을 내비쳤다.  

▲ 홍종문 충북의사회장은 “최근 노환규 회장과 시도의사회장들 사이에 벌어진 갈등이 노 회장의 독단적 회무방식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의원이 마이크를 들고 사회자석에 있는 홍종문 회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홍종문 회장은 “정부와 1차 협의를 끝내고 의발협 협상단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회의를 통해 협의사항에 대해 발표를 했고 대부분의 비대위원들이 이 협상안에 동의를 했다”며 “하지만 노 회장은 ‘복지부와 공동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안된다’ ‘의협 총파업 시기를 3월 중순으로 미루는 것은 안된다’ 등의 의견을 내며 비대위원들에게 투쟁의지가 없다고 화를 냈다”고 그 당시 상황을 전했다.

“노환규, 비대위원 투쟁의지 없다 화내”

그는 “결국 다음날 의-정 간 공동기자회견 후 노 회장은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사퇴했고 22명의 비대위원들이 동의한 1차 협상안을 무시하고 자기마음대로 투쟁로드맵을 정하고 투쟁위원도 임의대로 정했다”며 “16개 시도의사회장들이 자신의 말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의료계 수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독단적인 행동을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그 당시 시도의사회장들은 서두르지 말고 분위기를 더 상승시킨 후 파업에 돌입하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오히려 그렇게 되면 후폭풍이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 예상에서였다”며 “하지만 노 회장은 시도의사회장들의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고 지난 10일 서둘러 파업을 진행했다. 노 회장은 회장으로서 시도의사회장들과 조율을 충분히 할 수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회무를 추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홍종문 충북의사회장

그러면서 정부의 2차 협의안 미준수에 대비하기 위해 의협 안에 강력한 투쟁체를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2차 협의안 자체를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원격의료는 6개월 가지고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결국 정부에 휘둘릴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일단은 별도의 투쟁체를 의협 내에 강력하게 만들어야 하고 투쟁체를 이끌 지도자로는 노환규 회장을 제외하고 의료계 내에서 신망받는 사람들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의원도 “2차 협의안 내 타임테이블이 6개월, 4개월 등으로 각각 명시됐는데 정부의 이행여부에 대해 우리 의료계가 예의주시하고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만약 이것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투쟁체를 또다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6개월 후 (우리가) 다시 한번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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