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후배들이 원하는 열망과 미래를 위해 기성세대의 희생가 양보가 필요하다.”
송후빈 충청남도의사회 회장은 20일 오후 7시 천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65차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회장은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반대, 건강보험제도 개선을 위한 의협의 총파업 투쟁은 당분간 의정협의를 지켜보자는 회원들의 뜻에 따라 유보됐다”며 “투쟁은 유보 됐지만 긴 호흡을 갖고 정부의 협의사항 준수를 지켜봐야 한다. 더불어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는 의협은 조직화에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 회장은 지난 2년간 의협을 이끌었던 노 회장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송 회장은 “2년 전 노환규 의사협회장이 당선됐을 때 회원들은 변화를 인정하지 않고 쿠테타라고 여겼지만 지난 2년을 돌아보면 결코 쿠테타가 아니었다”며 “2년 전 기성의사들은 물론 젊은 의사들의 반발이 분출되면서 혁명은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는 “의료계 후배들이 원하는 열망과 미래를 위해 기성세대의 희생가 양보가 필요하다”며 “충남의사회가 그 역할에 중심에 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김영완 충남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의료계 투쟁에 있어 최선을 다해온 회원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의료계는 그동안 불신도 있었고 불협화음도 있었다”며 “이제는 파업에 참여, 불참을 했는지 등 잘잘못을 떠나 의료계 모두 손을 잡고 힘을 합쳐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김용익 의원(민주당)이 참석해 의료영리화 정책의 폐해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정부의 투자활성화대책은 경제 성장을 고려할 뿐 보건의료에 미치는 영향을 도외시했다. 원격의료의 경우 오히려 동네의원을 살리기는 커녕 죽일 뿐”이라고 지적하며 ▲원격진료 ▲영리법인 ▲법인약국 3가지를 쟁점으로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의 문제점을 충남도 회원들에게 알렸다.
한편 충청남도의사회는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감사보고 및 사업계획안을 발표하고 2014년도 예산액을 지난해(2억6097만원)보다 15만원이 늘어난 2억6112만 원으로 확정했다.

주요 사업 계획으로는 ▲의료제도 개선 ▲건강보험수가 구조개선, 수가현실화 ▲의료계 현안 대국민 홍보 등이 결정됐다.
의협에 건의될 부의안건으로는 파업 참여 회원들 정부 행정조치 유보·철회 등이 채택됐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