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장동익 회장 자택까지 압수수색
검찰, 장동익 회장 자택까지 압수수색
장회장, 대국민 사과성명 발표…"뼈아프게 반성한다"
  • 임호섭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4.25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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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금품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협 사무실은 물론 장동익회장의 자택과 장회장이 운영하는 영림내과까지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한의사협회에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투입,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의협의 회계장부와 전산자료를 확보했으며, 박스에는 이승철 의협 상근부회장과 박효길 보험부회장 등의 이름을 기록하는 등 수사에 상당한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 서울중앙지검 수사관들이 25일 오전 대한의사협회 사무실에서 압수한 서류박스.
검찰은 지난해 의협 회원들이 고발한 장 회장의 횡령혐의 사건을 수사 중이며,  이번에 정치권 불법로비 의혹이 불거지자 이날 전격적인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의협 외에도 장 회장의 서울 구기동 자택과 서울 천호동 영림내과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한편,  장동익 회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장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회원간 이전투구를 무마하고자 했던 경솔한 언행이 정치권에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히고 국민여러분께 커다란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한편,  장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발언으로 빚어진 이번 사태는 검찰의 압수수색과 국회의 특검도입론으로 비화되면서 의협조직은 당분간 구심점을 잃고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관계자는 "(정부의) 의료법 개정안 저지투쟁으로 구심점을 모았던 의료계가 이번 사태로 사면초가에 놓이게 됐다. 지금으로서는 답이 안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성명 전문

국민 여러분께

이번 의협의 금품로비 관련 녹취록 사건을 둘러싸고 본의 아니게 사회적으로 크나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정·관계 측에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으며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번에 문제가 되었던 녹취록의 내용은 의료계 내부에 있어왔던 고질적인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자 한 것으로, 사실과 다르게 과장하고 부풀려 표현되어 이같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오로지 의사회원들 간 이전투구를 무마해보고자 하는 취지로 했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인하여 결과적으로 정치권에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히고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뼈아프게 반성합니다.

과거와 달리 정치권과 국회의 풍토가 깨끗하고 투명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로 인하여 무고한 정치권과 국회의 명예가 크게 실추된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서 받으셨을 충격과 실망감 앞에 석고대죄 하는 심정으로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부디 국민 여러분께서 혹여 이번 일로 인하여 정치권과 국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지 않으시길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환자진료에 힘쓰는 대한민국 9만5천여 의사회원들에 대해서도 오해가 없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의협은 이같은 불상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국민 여러분 앞에 약속드리며, 국민건강과 보건의료 발전이라는 본연의 책무에 최선을 다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하루속히 회무의 정상화를 기하여 여러분께 신뢰받는 전문직 단체로 다시 태어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 4. 25.

대한의사협회 회장 장동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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