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원장은 23일 열린 2014년도 대한약사회 정기총회 이후, 의협 총파업 투표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의협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의협 선거가 꼭 연락을 받아야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말을 아끼며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옆에 있는 보좌관은 “나중에 저를 통해 연락해 달라”며 질문을 차단했다.
정치인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안 의원은 컴퓨터 백신인 V3를 만든 것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의사출신이다.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1990년 단국대 의대 의학과장, 1991년 의학박사 학위를 딴 바 있다. 따라서 의사면허도 갖고 있으며, 의협이 진행하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회원이기도 하다.
안철수 의원의 투표 참여 여부가 주목받는 이유는 안 의원 개인의 인기가 워낙 높아, 의사들의 투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약사회 정기총회가 끝난 직후, 다른 국회의원들은 축사를 마친 뒤 행사장을 조용히 빠져나갔으나, 안 의원은 같이 사진을 찍자는 약사회 여성 대의원들의 요청이 잇따라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3월 10일 의료계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는 23일 오후 현재 2만1960명의 회원이 투표해 31.9%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투표는 28일 자정까지 진행되며, 50% 이상 투표에 참여하면 개표가 가능하다.
안철수 의원은 법인약국, 원격진료 등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영리화 정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