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려면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제품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염기혁 리야드무역관은 최근 “사우디 헬스케어 시장은 민간부문 투자 확대로 의료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고가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염 무역관에 따르면, 사우디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2년 16억2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6% 성장했다. 지난해는 18억1500만 달러로 예상되며, 2018년까지 연평균 9.5%의 성장을 보여 시장 규모는 28억63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진단영상기기의 수요(시장의 22.2%)가 가장 많으며, 일회용 소모장비와 환자 보조 기구(Patient aids)가 뒤를 잇는다.
염 무역관은 “한국산은 X-ray, 환자감시장치 등이 유럽·미국산 제품과 비슷한 품질이나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으로 사우디에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의료기기 수요 증가는 사우디 정부가 헬스케어 시장의 민간부문 투자를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정부 투자에 의존해 왔다.
경제기획부에 따르면 내년 사우디 전역에 신규 병원 11개, 의료단지 2개, 의료센터 11개, 종합클리닉 10개가 건설될 예정이다. 6200병상 규모의 5개 메디컬시티도 건설 중이다.
민간 병원의 증가는 고급 의료서비스의 활성화를 불러오고, 고가의 의료장비 수요 확대를 일으킨다는 분석이다.
염 무역관은 “사우디 인구 1000명당 병원 침상 개수는 2.2개로 WHO 가입국 전체 평균이 3.3개인 것을 감안했을 때 아직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며 “한국은 가장 큰 장점인 높은 수준의 IT 및 의료 기술을 적극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우디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요인은 ▲인구 증가(3% 이상의 인구증가율) ▲경제 발전(2016년 전체 GDP의 4.9%가 헬스케어 부문에 투자 예정) ▲식습관 변화로 인한 만성질환 발병(인구 32%가 과체중) ▲높은 흡연율 등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