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기상 조건과 뇌졸중의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예일대학 공중보건역학과 연구진은 12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뇌졸중협회’ 연례회의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일일 온도 변화가 심하거나 높은 습도가 더 높은 뇌졸중 입원율과 관련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이유는 불분명하나 온도와 습도의 차이가 클 경우 실제로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온도가 내려 갈 때 피부 혈관이 수축하는데, 이 때문에 신체가 열을 많이 낭비하지 않으려 하고, 외부가 따뜻하면 피부를 통해 열 손실을 증가시키기 위해 혈관을 최대한 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18세 이상 사람들의 허혈성 뇌졸중 입원율에 포커스를 맞추고 2009~2010년 병원 입원환자 13만5000명에 대한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온도와 이슬점(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겨 물방울이 되는 온도)은 미국립기후데이터센터 자료를 사용했으며 지역, 계절, 연령, 성별, 인종, 환자의 건강 문제 등은 데이터의 분석에서 고려됐다.
그 결과, 연평균 기온이 더 추운 곳에서 뇌졸중 입원과 사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씨 5도의 일일 평균 온도 변화가 약 6% 정도 뇌졸중 발병 위험과 입원을 증가시켰다.
연구진은 “유럽과 일본에서 시행된 다른 연구에서도 뇌졸중과 기후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기상 조건과 뇌졸중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이유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