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발이식환자 5년새 3배 증가
국내 모발이식환자 5년새 3배 증가
모발이식학회, 설문조사 결과 발표 … 3000모 이식 평균 비용 470만원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2.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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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모발이식 환자수가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모발이식학회는 12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모발이식 현황 등을 발표했다.

◆ 젊은층·여성 모발이식 환자 급증 … 민간요법, 헤어제품 등 치료 효과 없어

설문조사 결과, 최근 5년 사이 모발이식 환자수는 약 2.8배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여성 환자수와 20대 남성 환자수다. 5년새 각각 2.5배, 3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학회측은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젊은층에서의 탈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탈모환자 급증은 탈모치료 시장의 확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화장품 등 탈모 관련 시장이 연간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치료 또는 발모 등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시중 판매 탈모방지 제품과 약품은 조심해야한다는 것이 학회측 조언이다. 

▲ 대한모발이식학회 정재헌 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로보노 캠페인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학회 정재헌 회장(강남연세성형외과 원장)은 “탈모는 호르몬 및 외부적인 환경, 개개인의 특성 등에 대한 섬세한 분석과 전문적인 소견을 바탕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각종 민간요법, 확인되지 않은 시설에서의 시술 등으로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통해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탈모는 초기 치료가 중요한 데, 각종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나 민간요법으로 초기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피나스테리드, 미녹시달과 같은 약물치료와 자신의 모발을 이용한 모발이식수술만이 탈모치료의 검증된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학회 최종필 홍보이사(JP성형외과 원장)도 “다수의 탈모 환자들이 병원에서 탈모치료를 받기 전 헤어용품, 식생활 개선, 두피 관리 등을 가장 많이 시도하고 있으나, 치료 효과는 거의 없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3000모 이식 평균 비용 470만원 … 탈모치료 3원칙

학회는 병원의 모발이식 가격도 조사했다. 모발이식수술을 시행하는 13곳 병원을 조사한 결과, 3000모 이식에 드는 비용은 평균 470만원으로 나타났다. 3000모는 한 번 수술 시 일반적으로 이식되는 모발수다.

최 이사는 “병원에서의 3000모 이식 평균 비용은 470만원이다. 450~500만원 선이 적정 비용인데, 이는 가장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의 경우 무자격자의 시술 또는 시스템 등의 문제가 있는 지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결과는 학회 소속 병원 13곳의 축적된 데이터와 병원 방문 환자 1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면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학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탈모치료 3원칙을 소개하고 홍보에 나섰다. 탈모치료 3원칙은 ▲탈모 증상 인지 1년 이내 병원 방문 ▲과학적으로 검증된 탈모치료법 이용 ▲모발이식 전 의사의 직접진단 및 경험 등을 반드시 확인 등이다.

◆ 저소득층·화상환자에 수술 지원하는 ‘프로보노캠페인’ 시작

대한모발이식학회는 지난 2011년 국내의 탈모치료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창립 이후 매년 200명 이상의 회원이 참여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탈모치료 기술 발전을 위한 국내·외 학술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학회는 올해부터 매년 사회공헌 차원에서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모발이식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른바 ‘프로보노 캠페인’이다.

제1회 프로보노 캠페인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 2일까지 환자를 모집했으며, 현재 약 15명의 저소득층 탈모환자 및 화상환자가 전문의사와의 1:1 상담을 통해 모발이식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정 회장은 “저소득층과 화상환자 등 힘든 이웃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재능 기부를 통해 진행하는 캠페인에 학회 회원 27명이 무료 수술을 진행하겠다고 신청하는 등 회원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일회성이 아닌 매년 15명~20명 대상으로 (캠페인을) 이어가려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 탈모치료 3원칙 (자료=대한모발이식학회)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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