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이 유전자뿐 아니라 다른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의대 연구진은 “맹독성 살충제인 DDT에 많이 노출되면 퇴행성 신경질환인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유전질환에 의한 것이라는 종래의 학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86명과 일반인 79명의 혈액, 이미 사망한 알츠하이머 환자 11명의 뇌조직을 분석한 결과, 알츠하이머 환자의 혈중 DDE(DDT가 체내에서 분해돼 조성되는 물질) 농도가 정상인보다 3.8배 높았다고 밝혔다.
또, 알츠하이머병 환자 그룹의 80%, 정상인의 70%에서 DDE가 검출됐다.
인지시험에서도 알츠하이머 유발 유전자 ‘ApoE4’를 가지고 있는데다 혈중 DDE 농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은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이 미치는 영향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이번 연구결과가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논문은 ‘신경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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