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잘못된 식습관이 태어날 아기 또는 수유중인 아기를 비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는 특히 임신 후기(임신 29주 이후)의 식생활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미국의 예일 대학과 독일의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연구팀은 최근 마우스 실험 결과, 임산부의 건강하지 않은 식단은 아기 뇌의 식욕 조절 부분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고지방 음식을 섭취한 어미로부터 태어난 새끼 마우스는 포도당과 식욕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세포 연결이 손상된 것이었다.
비만 어머니가 비만 어린이를 낳을 확률이 높다는 이론은 이미 많은 동물 연구에서 입증된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비만인 어미의 수유기간 동안의 뉴런 변화는 물론, 정상 체중의 어미를 둔 새끼 마우스의 뉴런 변화도 연구했다는 데 있다.
수유기간 동안의 새끼 마우스의 뇌 발달은 인간의 임신 후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수유기간 동안의 어미의 식습관 또한 새끼의 뇌 발달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비만이 아닌 임산부도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가지면 아기의 비만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고지방 식단을 피하고 건강한 식생활에 집중하는 것이 아기가 살아가면서 비만과 더 잘 싸울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임산부의 영양 섭취는 중요하지만, 마우스 실험을 인간에게 직접 적용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해당 연구는 세계적인 의학저널 셀(Cell)에 소개됐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