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떨림,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원인을 찾는 것이 좋겠다. 안면신경장애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안면신경장애는 감염, 부상, 종양 등으로 인해 얼굴 신경이 압박받거나 손상돼 나타난다. 얼굴에서 땡기는 느낌이나 떨림,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주 증상이다. 2012년에는 7만명의 환자들이 이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다.
안면신경은 7번째 뇌신경으로 대부분은 눈·입 등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운동신경의 역할을 수행하고, 일부는 미각· 분비기능 등을 조절한다. 이 신경조직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안면신경마비 환자들은 눈이 감기지 않거나, 눈물이 나지 않아 건조함을 느끼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안면신경장애는 벨마비, 간대성 반쪽얼굴연축, 안면근육파동증, 멜커슨 증후군 등이 있다.
벨마비는 바이러스 등에 의해 얼굴신경이 손상되어 안면마비 증세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통 편측성으로 나타난다.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제 처방으로 치료하며, 원인에 따라 수술을 통해 신경을 압박하는 뼈를 제거하기도 한다.
간대성 반쪽얼굴연축은 얼굴 한쪽에서 불수의적인 수축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초기에는 눈꺼풀의 경미한 단일수축이 나타나다가 병이 진행하면 얼굴 아래쪽까지 연축이 확장된다.
연축은 얼굴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경우에 나타나고, 두개내혈관이상, 종양, 다발경화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때로는 얼굴신경마비의 후유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클로나제팜 같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과 카르바마제핀 같은 항뇌전증약이 치료제로 사용되며, 연축이 일어나는 근육에 국소적으로 보툴리눔독소를 주입하는 치료도 효과가 있다. 얼굴신경과 뇌혈관을 분리해주는 신경혈관감압술도 치료에 사용한다.
안면근육파동증은 자신도 모르게 안면 근육이 떨리는 증상이다. 주로 눈꺼풀 경련이 많이 일어난다. 피로, 스트레스 등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멜커슨 증후군은 눈 주위와 입술이 심하게 부으며 반복적으로 안면신경마비가 일어나는 증상이다. 안타깝게도 아직 원인과 치료법이 밝혀져 있지 않다.
심평원 관계자는 “안면신경장애가 오랜 기간 계속되면 환자의 정신적 고통과 함께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으며, 중상이 지속되거나 재발한다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