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퇴진 몰고온 의협, 거듭나는 계기돼야
회장 퇴진 몰고온 의협, 거듭나는 계기돼야
  • 헬스코리아뉴스
  • admin@hkn24.com
  • 승인 2007.04.24 15:5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권에 로비의혹 사태를 몰고 온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이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장 회장은 "내부적으로 정리할 것이 있는 만큼 이달 말 사퇴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발언이 외부에 유출된 것에 대해  반대파에 책임을 돌리면서 "그런 행동은 회장인 나를 죽이면서 의료계를 다 죽이는 자살테러"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우리사회의 암담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착잡하다.

의협은 의료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정부와 이견이 노출돼 있는 상태다. 이런 의협이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사실은 도덕성불감증을 그대로 보여 준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장동익 의협 회장은 지난달 31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전국 의사협회 시도 대의원 대회에서 "국회의원 3명에게 200만원씩 매달 600만원 주었다"고 스스로 밝혔다. 대상자는 열린 우리당 의원1명, 한나라당 의원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또 "연말정산도 모 의원이 대체법안을 만들기로 했는데 그 사람이 맨 입으로 하는가? 내가 연말정산 때문에 모 의원에게 1000만원을 현찰로도 줬다"며 "카드까지 만들어 의협 총무가 가서 한나라당 보좌관 9명을 완전히 우리 사람을 만들었다"고 말하며 정치권 로비를 정당화하기까지 했다.

장 회장은 복지부까지 로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우리 본부 회장이 골프 접대하고 복지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거마비도 집어주고 다 했는데, 그걸 먹고 또 딴소리들 하고 있다"고 억울해 했다고 한다.

장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회비 사용 유용여부를 둘러싸고 대의원들과의 대화에서 나온 것으로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선의의 거짓말"이라며 변명하기 바쁘다.

장회장은 사건이 불거지자 여러가지 변명을 하며 언론사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등 오히려 큰소리 치기도 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누가 지어낸 말도 아니고 직접 해놓은 말을 뒤집는 것도 모자라 언론 탓을 하는 건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의협은 우리 사회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로비를 했다는 자체가 사회 병리현상의 단면이다. 장회장의 퇴진을 계기로 자성하고 건강한 의협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청진기 2007-04-30 07:48:30
그러니 얼마나 그동안 정경유착에 놀아난 것이냐
국민보건/정치엔 냄새도 안 맡은 것들이 국민을 위한 답시고 껄떡거리는 모습들이
유치원 애들의 장난짓 같아보이질않소
유리한데로 몰기위해선 쥐약이라도 쳐먹여야 된다는것 아니요
공허한 말장난 그만들하시고 자폭하시오 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