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로비파문, 정치권 "발칵"…장회장,사퇴의사 밝혀
의협 로비파문, 정치권 "발칵"…장회장,사퇴의사 밝혀
장동익 회장 소환…돈 출처 등 추궁 예정…한나라·열린당 장회장 고발도 검토
  • 임호섭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4.24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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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들에게 매달 정기적으로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의 발언이 정치권을 벌집 쑤셔놓은 듯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

장 회장이 지난해 5월 의협 회장에 취임한 이후 정치권에 정기적으로 건넨 현금은 모두 6600만원 정도로 장회장은 논란이 일자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명에 적극 나섰지만,  파문은 점점 확산되는 모습이다.

장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1000만 원을 제공했다는 것은 실수로 후원이라는 단어를 빼고 표현한 것이고 영수증도 갖고 있다. 매달 200만 원씩을 제공했다는 말도 회장이 무능하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실제 사실보다 과장되게, 회원들이 듣기 좋게끔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소속 의원들이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자체 진상조사에 나서는 한편 장 회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위 간사인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과 여야를 막론하고 전체적으로 국회의원들이 금품로비에 대해 묻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상임위를 열기로 했다"면서 "장 회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분명히 실명으로 로비 행태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이 사안에 대해 장동익 회장이 구체적으로 밝혀야한다"며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한 점 의혹 없는 진실규명을 해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충환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 복지위원들은 장 회장으로부터 금품로비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보좌진들 또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수단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우여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윤리위에서 직권조사도 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필요하다면 단호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이번 파문과 관련된 장동익 회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보건복지위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 장 회장을 상대로 직접 추궁에 나설 예정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병호 의원실은 "이번 회의에서 장 회장이 주장한 내용의 사실유무를 밝힐 것"이라며 "이런일만 생기면 두들겨 맞는 곳이 간사냐"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또 "장회장은 두어번 뒤통수 본 것밖에 없다"며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장회장은 24일 오후, 오는 30일 경 기자회견을 갖고 회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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