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혈관 치료, ‘메디컬탑’을 꿈꾼다
심장혈관 치료, ‘메디컬탑’을 꿈꾼다
김상욱·신승용 교수 “심장혈관·부정맥 치료시스템 90% 완성 … 협진 강점”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1.2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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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혈관팀, 부정맥팀, 혈관외과·흉부외과·영상의학과 팀들이 모여 얘기하고 장점을 따서 움직인다. 이 시너지(synergy)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다.”

김상욱 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소속 의료진을 심혈관 치료의 메디컬탑팀(의료 협진 드림팀)이라고 자부하는 듯했다. 김 교수는 최근 확장 오픈한 심장혈관·부정맥센터의 센터장이다.

◆ “협진 활발, 학회 유럽 진출 …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앞장설 것”

김 교수는 타 병원 센터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코러스(chorus)”라고 답했다.

“타 병원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죠. 부정맥 응급시술이 가능하고 시너지가 있습니다. 대개 심장혈관과 부정맥 치료는 연결이 안 되는데, (우리는) 연결이 됩니다. 솔로(solo)가 아니라 협진을 통해 연구와 환자 치료를 같이 하기 때문입니다.”

 

▲ 김상욱 교수가 심장혈관·부정맥센터의 강점을 설명하고 있다.

김 교수는 센터에 소속된 60여명의 멤버가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자랑도 늘어놓았다. 이들은 치료뿐 아니라 연구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중앙-메이요 코러스 심포지엄(심장혈관질환 관련 국제협력회의)이 대표적. 센터와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5년째 이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혈관외과 의료진이 서로 협력해 학문 발전을 도모하고, 향상된 치료방법을 공유해 심장혈관질환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의학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심포지엄 개최 목적이다.

특정 병원의 국내-해외 의료진이 다년간 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심포지엄은 충분히 주목받고 있었는데, 최근 기쁜 일이 추가되면서 또 한 번 주목받게 됐다. 심포지엄이 내년 2월 유럽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된 것이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 개최해 온 학술대회가 유럽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조직력이 있고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새로운 디바이스가 가장 먼저 테스트 되는 곳이 유럽이라는 점에서 유럽 진출은 의의가 더욱 큽니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의학을) 쫓아가는 것이 아닌 선도하는 입장이 될 것입니다.”

◆ 늘어나는 부정맥 환자 … 발빠른 변화 모색

선도적인 심장혈관 치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김 교수가 가장 먼저 취한 액션(action)은 부정맥 치료 강화였다. 심부전 환자는 줄고 부정맥 환자가 늘어나는 환자 추이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부정맥 전문가인 신승용 교수를 발탁해 영입에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부정맥 시술이 가능한 고가의 최신 장비도 구축했다.

김 교수는 “부정맥 팀이 생기면서 심혈관 치료 시스템 완성도가 90% 이상이 되었다”고 평했다.

 

▲ 김상욱 교수(왼쪽)와 신승용 교수. 이들의 하모니가 기대된다.

특히 김 교수는 신 교수를 영입하는 데 힘을 모았다.

“부정맥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나도 부정맥 환자를 볼 수 있지만, 부정맥 치료만 전담하는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SCI 논문을 쓸 수 있고 학생을 가르칠 수 있으며, 시술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젊은 신 교수를 찾아냈죠.”

현재 신승용 교수는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 등 부정맥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신 교수에 따르면, 부정맥 환자는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자신이 부정맥인지 모르고 지내는 환자가 많다.

“부정맥 증상 자체가 남들도 그런가 보다 하고 참고 지내는 분들이 많은데, 약물 치료를 해도 차도가 없으면 부정맥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 신 교수의 충고다. 부정맥의 대표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이며, 심해지면 호흡곤란, 현기증 등이 나타난다. 최악의 경우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최신 장비 도입 … 김성덕 병원장이 조력자?

심장혈관센터를 심장혈관·부정맥센터로 확장 오픈하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3차원 심장혈관조영기’ 도입이다.

신 교수에 따르면, 해당 의료기기는 심장혈관·부정맥 치료에 있어 최상급의 장비이며 부정맥 시술에 특화된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의료진이 최근 새로 구입한 3D 심장혈관조영기를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기 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최신 의료기기 도입과 신 교수 영입 배경에는 김성덕 중앙대병원장이 있었다. 김 원장이 심장혈관·부정맥센터를 주목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병원 관계자는 “김성덕 병원장이 갑상선 센터에 이어 심장센터를 강화시킬 것이라 밝힌 적이 있다”고 귀띔했다. 김상욱 교수도 병원장의 지원사격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향후 센터 운영에 관한 포부를 밝혔다.

“병원이 정체기이긴 하나, 상급종합병원이니까 미래를 보고 투자해야지요. 그리고 우리는 이 좋은 시스템이 더 잘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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