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불임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의 불임 남성 환자수는 매년 16% 이상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의 도움말로 남성 불임환자의 증가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 남성 불임환자 증가 왜?
남성 불임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우선 불임의 한 원인으로 보이는 남성인자에 대한 검사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불임 치료를 받는 남성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업무 스트레스, 고령화, 환경 호르몬 등도 남성인자를 늘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남성인자 검사 전 약 10일 정도 금욕 생활을 하고 금연, 금주 후 검사를 하면 과거 정자의 운동이 좋지 않았던 경우도 회복되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30대 후반, 40대 초반에서 불임이 증가하고 있다. 정재은 교수는 “결혼 적령기가 30대로 고령화되면서 불임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돼 이 연령대의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원인불명 20% 달해 … 기간 길어지면 적극적 치료 모색해야
정재은 교수에 따르면 불임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일상적인 성생활을 1년 이상 지속하여도 임신되지 않는 경우로 정의된다.
남성의 경우 유전적 문제, 호르몬 이상, 고환 질환(무고환증, 정계정맥류, 고환염 등)이 주원인이다.
여성은 난소 기능 저하[유전적 문제(터너 증후군), 항암치료, 조기난소·부전], 배란 장애(다낭성 난포 증후군), 난관 손상(반복되는 골반염), 자궁경관 또는 면역학적 요인, 자궁인자(자궁 근종, 자궁 선근증), 면역학적 이상, 감염, 전신적 질환 등으로 불임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난자의 배란과 정자 기능에 이상이 없으나 수정이 안되는 경우,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요인에 의한 불임등 검사 혹은 수치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요인 등 알수 없는 원인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정재은 교수는 “불임 치료는 원인이 진단된 경우 치료가 분명하게 진행되지만, 원인 불명의 불임도 많게는 20%까지 보고되고 있는 바, 기간이 길어지면 배란일 확인, 인공 수정, 시험관 아기 시술 등의 적극적 치료를 모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