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의료기기 4개 단체의 공동 신년하례회가 개최되지 않을 전망이다. 대표 단체 간의 소통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조합),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판매협회 등은 ‘제1회 의료기기 신년하례회’를 공동 개최했다. 처음으로 정부, 의료계, 업계 등 의료기기 관련 종사자가 한 곳에 모여 새해 덕담을 나누고, 신년 계획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등 정계 인사도 다수 참석해 첫 의료기기 단체 신년하례회는 성황리에 끝났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9일이 지난 지금까지 협회, 조합 등 관련 단체 어느 곳도 신년하례회 개최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신년하례회는 협회 단독으로 하기보다 공동으로 하자고 얘기가 됐던 것”이라며 “당시 올해(2013년)는 협회, 내년(2014년)에는 조합에서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반면, 조합은 올해 신년하례회 주최는 조합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합 관계자는 “신년하례회는 협회가 진행하는 것인데, 협회에서 계획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협회와 조합 모두 행사 주최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고 있는 것이다.
의료기기 업체의 아쉬움은 크다. 좀처럼 모이기 힘든 의료기기 대표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의료기기 공동 신년하례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 업체 관계자는 “의료기기 관련 업체 대표, 기자 등이 모이는 흔치 않은 자리인데, 개최되지 않는다니 업체 입장에서 굉장히 아쉽다”며 “지난해 처음 개최됐었는데, 올해 정말 개최하지 않냐”며 되물었다. 목소리에 서운함이 가득했다.
이 관계자는 “의료기기 단체들이 공동으로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 자체가 소통이 원활하다는 것인데, 무산됐다는 것은 (의료기기 단체 간) 소통이 안 되는 걸 의미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