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30~40대 고혈압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자신이 고혈압임을 모르고 있으며, 10명 중 1명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30~40대 고혈압 환자군의 인지율 및 치료율은 타 연령군, 특히 60세 이상 환자군의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질병관리본부가 진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에서 밝혀졌다. 유병기간에 비례하여 발병 위험이 커지는 심·뇌혈관질환의 특성에 비추어볼 때, 30~40대가 심·뇌혈관질환에 무방비로 누출돼 있는 셈이다.
고혈압은 대개 30대 이후에 시작되어 그 자체로는 증상이 없으나 장기간 조절되지 않을 경우 심·뇌혈관계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30~40대에 발병한 환자일수록 뇌졸중, 심근경색증과 같은 치명적 합병증의 조기발생과 이로 인한 조기사망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27.9%로 이중 30~40대의 고혈압 유병률은 14.1%, 전체 고혈압 환자의 24.5%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30~40대 고혈압 환자가 많은 것은 다른 연령군보다 건강생활실천 및 질병치료에 소홀하기 때문으로 국가 전체적으로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질병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0~40대 고혈압 환자는 대개 발병초기이고, 약물치료를 통한 조절효과가 높아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고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치명적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매우 크다"며 "매월 7일을 ‘내 혈압·혈당 알기의 날’로 선포하고, 지속적인 건강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