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안과병원이 저성장시대, 저수가정책의 난국 타개를 위해 대대적인 의료진 보강 및 시설확장에 나선다.
경영난 심화로 인력 및 시설을 줄이는 병원이 많은 가운데, 거꾸로 인력 및 시설확대를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전략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길안과병원은 오는 2월부터 전문 진료센터를 비롯해 수술실, 진료협력센터, 수술상담실, 수술 전 검사실 등 병원 시설 전반을 확장 운영한다.
우선 전안부센터, 녹내장센터, 망막센터, 소아안과·사시·약시 클리닉 등 주요 전문 진료센터의 진료실이 증설 및 확장된다.
2층 전안부센터와 녹내장센터의 진료실이 기존 4개에서 6개로 증설되며, 소아안과·사시·약시 클리닉은 진료 공간을 넓혀 2층으로 이전한다. 3층 망막센터도 확장·개편한다. 3층(560m2) 전체를 망막센터 전용 공간으로 사용하면서 진료실은 6개로 증설된다.
병원측은 “이 같은 진료실 증설은 현재 1시간이 넘는 환자 진료소요시간을 40분대로 단축하기 위해서”라며 “평일 10~11개 진료실, 토요일 6개 진료실을 상시 가동해 대기시간을 줄이고 환자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술실과 상담실도 전면 확장된다. 병원 5층 전체를 수술실로 사용할 계획으로, 수술 환자의 신속한 이동을 돕고 환자가 편히 수술 받을 수 있도록 수술실 전체 공간을 넓힐 계획이다. 4층에는 상담센터를 새롭게 구축한다. 상담실은 3개로 늘린다.
한길안과병원 정규형 이사장은 “의료계가 전반적으로 경영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확장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위기를 오히려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 삼자고 생각했다”며 “이번 시설확장을 계기로 의료진을 강화하고 진료 시스템도 개편해 최상의 의료서비스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