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30대 남성의 건강상태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4일 발간한 ‘2012년 건강검진통계연보’ 중 일반검진 검사성적을 통해 살펴본 비만율은 전체 32.6%이며, 남성은 30~40대 비만율이 41.1%로 가장 높고, 여성은 70대가 39.1%로 가장 높았다.
50대 이하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비만율을 보이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비만율을 보였다.
2012년 신체활동실천 관련 항목에 응답한 비율을 보면, 격렬한 신체활동실천율은 전체 16.4%, 중등도 신체활동실천율은 7.9%, 걷기 실천율은 28.0%였다.
참고로 격렬한 신체활동실천율이란 최근 1주일간, 평소보다 숨이 훨씬 더 차게 만드는 격렬한 활동을 하루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실천한 분율이다. 달리기, 에어로빅, 빠른 속도로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이 여기에 속한다.
중등도 신체활동실천율은 최근 1주일간, 평소보다 숨이 조금 더 차게 만드는 중간정도 활동을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분율으로 빠르게 걷기, 복식 테니스 치기, 보통 속도로 자전거 타기, 엎드려 걸레질하기 등이다.
걷기 실천율은 최근 1주일간 걷기를 1회 적어도 10분 이상 걸은 경우를 합하여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분율을 뜻한다. 가벼운 운동, 출퇴근이나 여가 시간에 걷기도 포함된다.
연령별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실천율(격렬한 신체활동실천율, 중등도 신체활동실천율)을 보면 60대가 다른 연령에 비해 다소 높았으며, 걷기 실천율은 20대 이하에서 가장 높았다.
일반건강검진 문진을 통해 살펴본 2012년 현재 흡연율은 전체 24.7%였다. 남성 흡연율이 42.2%로 여성 3.3%에 비해 높았다. 남성은 30대 이하의 흡연율이 50%를 넘었으며, 여성은 20대 이하의 흡연율이 6.3%로 가장 높았다.
검사항목별 성적 수록 내용 중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기준별 비율을 보면, 복부비만(허리둘레) 위험요인에 속하는 비율이 19.9%, 수축기 혈압이 높은 비율은 33.5%, 이완기혈압이 높은 비율은 18.3%로 나타났다.
또, 혈당 장애(공복혈당) 위험요인 판정 비율은 31.2%, 중성지방 위험요인 비율은 28.6%, HDL콜레스테롤이 낮은 비율은 19.5%로 나타났다. 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위험요인 비율이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빅데이터운영센터 박종헌 연구위원은 “2012년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30대 남성들의 건강행태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30대 남성은 다른 성, 연령대 사람들에 비해 가장 많이 담배를 피우고(흡연율 52.8%), 가장 뚱뚱하면서도(비만율 41.1%), 가장 운동을 하지 않는다. 격렬한 신체활동실천율은 15.2%로 남성 중 두 번째로 낮고, 중등도 신체활동실천율도 5.7%로 남성 중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30대 남성들이 좋지 못한 건강행태를 하는 것은 고된 직장생활로 인해 운동을 위한 여유를 가지지 못하면서도 음주 및 육류 섭취를 반복하거나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이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 아니어서 본인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