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협심증 환자 생활수칙은?
심근경색·협심증 환자 생활수칙은?
한림대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 한상진 교수 도움말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12.23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심근경색 (사진=헬스코리아뉴스DB)
2013년 보건복지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원인별 사망률에서 심장질환은 뇌혈관질환을 누르고 한국인 사망원인 2위에 올랐다. 1위는 암.

특히 고령사회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지고 고지방 식이섭취가 늘어나면서 심장질환 중의 하나인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증, 협심증 등)의 발생률이 두드러지게 높아졌다.

심근경색은 심장 혈관에 쌓여 있던 죽상반(지방)이 파열되면서 여기에 혈전이 생성되어 혈관을 순식간에 막아버린 상태를 말한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생기며 혈관이 좁아지고 심장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해 심장의 근육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협심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허혈성 심장질환이 심해지면 심근경색, 최악의 경우 돌연사할 수 있으며, 심장 근육의 손상으로 펌프 기능의 저하로 울혈성 심부전(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남)과 심장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에도 돌연사라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 한상진 교수의 도움말로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해 알아보았다.

◆ 심장질환자, 가벼운 운동 오래 하는 게 좋아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고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하지만 심장질환자는 무턱대고 운동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심장질환자는 강도 높은 운동을 단시간 동안 하는 것보다 가벼운 운동을 오래 하는 게 좋다. 운동 중 혈압 반응에 유의해야 하며, 팔·다리에 통증, 두통,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운동량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

심장질환의 경우 혈관의 70%가 좁아진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50~60대 이상이라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심장기능이 원활한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중증 고혈압인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운동부하검사를 하고 운동처방을 받아야 한다.

요즘과 같이 추운 날씨에는 운동을 할 때 보온유지에 주의해야 하는데 이미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추운 날에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특히 오전 6~11시는 통계상 심근경색, 뇌졸중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마의 시간대로 알려져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실제로 이 시간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에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옷은 보온을 유지할 수 있고 편한 것이, 신발은 발이 편하고 쿠션이 있는 것이 좋다.

호흡이 약간 가쁜 상태로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환자들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5~10분 정도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줘야 하고, 또 운동을 마친 후에도 역시 5~10분 정도 마무리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은 매일 또는 1주일에 3~4회 이상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1회에 30~60분 정도가 적당하다. 대개 숨이 약간 찰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이런 경우 속내의가 땀에 흠뻑 젖는 것보다는 약간 땀이 밸 정도가 된다.

운동이 끝난 후 사우나나 고온욕은 혈압을 더 올라가게 하므로 피해야 하며, 미지근한 물(38~39℃)에서 반신욕을 가볍게 하는 것은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 증상 나타나면 빠른 초기 대처가 중요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흉골 바로 아래쪽이 심하게 조이는 듯한 통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이나 어깨, 왼쪽 팔로 뻗치는 통증 또는 복부의 불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호흡곤란 및 식은땀이 흐르기도 한다. 이런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증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심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여 진단을 받아야 한다. 늦어도 6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목숨을 살릴 수 있다.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이 확인되면 약물(혈전 용해제) 또는 풍선을 이용한 시술(관동맥 조영술 및 풍선확장술)로 막힌 혈관을 뚫어 주어 사망률과 심부전의 빈도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 관동맥조영술은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에 조영제를 주사해 혈관 구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로 어느 부위가 얼마나 막히고 어떻게 좁아졌는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이 검사에서 병변이 발견되면 스텐트라 불리는 얇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그물망을 넣어 좁아진 혈관을 넓히고 재협착을 방지하는 시술을 하게 된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이 시술이 최대한 빨리 시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6시간 이내에 시술이 돼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을 하더라도 시간이 늦을수록 불리하며 1시간이 늦을 때마다 사망률이 0.5%에서 1.0% 가량 증가한다.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에 시술하면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심근경색증 환자의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 후, 발병 2~3주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 위험요인 조절만이 예방하는 길

협심증과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요인으로는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당뇨 등이 우선적으로 꼽히며, 기타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비만, 운동부족, 여성의 폐경기이후 등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들 위험요인들을 복수로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허혈성 심장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증가한다.

흡연의 위험성도 강조되고 있다. 특히 40세 이하 연령층에서 급성심근경색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요인은 흡연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을 필수로 하며 고혈압과 당뇨병의 철저한 조절은 물론이고 혈중 콜레스테롤 또한 정상 수치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

일단 병이 발생한 후 재발을 방지하는 이차적 예방법 역시 중요한데 이도 일차적 예방과 유사하다. 물론 일차적 예방보다 더욱 철저하게 시행해야 한다. 또한 급성심근경색 후에 처방받게 되는 약물은 평생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니트로글리세린은 갑자기 흉통이 발생할 때 효과적이므로 알약이나 스프레이 제재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한다.

◆ 심장보호를 위한 철저한 생활수칙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은 짜게 먹지 말고 과일과 야채의 섭취를 늘린다. 현미와 같은 잡곡류를 많이 먹고 지방이 많은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대신 양질의 콩과 생선을 통해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도록 한다.

기름기가 많거나 튀긴 음식이 많은 패스트푸드를 가급적 먹지 말고 비만이면 체중을 줄인다.

운동은 수영, 자전거 타기, 조깅 등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