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증가 원인 ‘서구화된 식생활’
당뇨병 환자 증가 원인 ‘서구화된 식생활’
혈당 관리로 합병증 예방해야 … 예방 및 초기 관리가 중요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12.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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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서구화된 식생활 탓에 당뇨병 환자들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송영득 교수는 20일, 당뇨병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과거에 노동과 운동을 많이 하고, 적게 먹었던 시절에는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근 30년간 경제가 발달하고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유전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 당뇨병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송 교수에 따르면 운동부족, 비만체형, 복부비만, 고지방·고열량식사, 당분이 많은 음식, 가공식품, 밀가루 가공음식 등이 당뇨병을 증가시키는 주범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요양기관을 찾은 환자들은 2008년 179만명에서 2012년 221만명으로 연평균 5.5% 증가했다.

◆ 40대부터 환자 급증, 이유는 유전자 특성

연령별 환자 비중을 보면 2012년 기준으로 30대는 4.5%에 불과하지만, 40대는 12.5%로 급증하고, 50대 26.8%, 60대 27.1%, 70대이상 28.9%로 40대가 넘어가면 환자의 수가 급증한다.

40대부터 당뇨 환자들이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송 교수는 “당뇨병에 취약한 유전자는 성인이 될 때까지 발현되지 않지만 30대부터 바뀌면서 당뇨병 유전자의 발현이 시작되고, 당뇨병의 위험인자(운동부족, 식생활의 서구화)들도 몸에 해를 끼치면서 누적된다”고 설명했다.

또 “당뇨병으로 발현이 시작되는 시점이 30대부터이므로 40대에는 급격히 당뇨병이 많아지게 되고, 이후로 조금씩 환자들이 누적이 되어 점차 많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근본적으로 망막혈관합병증으로 인한 실명, 신장 사구체혈관 합병증으로 인한 만성신부전, 신경혈관 손상으로 인한 신경병증이 있으며 또한 당뇨병 환자는 뇌졸중과 심장혈관질환이 비당뇨인에 비하여 3배 이상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합병증 예방은 혈당 관리로

당뇨병은 합병증이 흔하게 발병하며, 2012년 기준으로 환자의 절반 이상이 신경병증, 눈(망막병증, 백내장 등), 말초순환장애(말초혈관 및 순환기계 등), 다발성(궤양 및 괴저 등), 신장 등에서 발병하는 주요 합병증을 앓고 있다.

송 교수에 따르면 당뇨병을 방치하면 합병증이 환자를 괴롭히거나 또는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급성 합병증으로 인한 고혈당성 혼수는 병원치료를 안하면 사망하게 되고, 만성 합병증은 실명, 혈액 투석, 발저림, 족부궤양, 하지 절단, 감염, 폐혈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유발하여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수명을 단축시킨다.

송 교수는 “당뇨병의 모든 합병증은 혈당 조절을 잘 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 초기부터 혈당 조절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단 합병증이 발생하면 해당 질환에 대한 특수 치료를 추가하여 합병증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예방 및 초기 관리가 중요

▲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당뇨병은 한번 발병하면 자연적으로 완치되는 경우는 5% 미만이고, 아직까지 완치시키는 약도 개발이 되지 않아 대부분의 환자는 혈당을 강하시키는 약제와 주사를 평생 매일 복용하는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당뇨병은 발병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당뇨병은 발병하기 전에 수년간의 내당능 장애기간을 거치므로 검진에서 혈당이 올라간 것을 발견한 사람들은 철저한 식사와 운동요법 및 식생활 습관의 개선과 체중조절 등으로 당뇨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송 교수는 40세 이전의 당뇨 예방법으로 ▲정상 체중(체질량지수 20~25kg/m2)을 유지할 것, ▲복부비만 관리(허리둘레 : 남자 85cm 이하, 여자 80cm 이하), ▲고지방식과 육식은 줄이고 채소와 신선한 과일 섭취, ▲매일 유산소 운동(빠르게 걷기, 수영, 계단 오르기 등)을 30분 이상, ▲가족력이 있으면 30세 이후에 해마다 공복혈당 검사, ▲공복혈당이 110mg/dl 이상으로 올라가면 전문의의 검진을 받을 것 등을 추천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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