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잘 먹고 잘 배설하면 건강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앞에서 잘 먹는 것에 대하려 이야기 했으니 이제 잘 배변하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자. 하루에 몇 번 대변을 보는 것이 정상일까?
나는 제약회사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하면서 인체와 약에 대해서 공부했다. 의사나 약사에게 약을 팔아야하기 때문에, 발매되는 약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한다. 당시 근무한 제약회사는 위장약이 몇 가지 있었고, 과민성대장 증후군 치료제도 국내 처음으로 발매했었다. 그 당시 공부한 기억으로는 정상적인 배변 횟수는 일주일에 7번에서 14번은 정상이다.
◆ 배변은 일주일에 7~14회가 적당
즉 하루에 한번 또는 두 번은 정상이라는 것이다. 단 규칙적으로 배변하면 하루에 두 번씩 배변을 하더라도 정상이라는 것인데 ,하루에 두 번을 습관적으로 배변한다면 딱딱한 배변을 볼 수 없다. 당연히 묽은 변을 보게 되는데 이것을 설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설사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세균성설사와 기능성 설사다. 세균성 설사는 말 그대로 세균에 감염되어 설사를 일으키는 것인데, 급성으로 수차례 설사를 하거나 설사시 장벽의 점액이 변에 섞여 나오기도 하고 심하면 피가 섞여 나온다. 기능성 설사는 장운동이 빨라지면서 수분흡수가 제대로 되지못하고 그대로 배변되는 것이다.
어떤 설사를 하던 설사를 할 때는 수분을 계속 섭취해야한다. 몸에 수분이 모자라서 탈수 증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갓난아기가 설사를 하면 따뜻한 물이나 보리차를 먹인다. 그런데 어른들은 물을 많이 먹으면 또 설사를 할까봐 물을 안 먹으려 한다. 잘못된 행동이다. 두 가지의 설사 모두 심하면 치료를 받아야한다. 하지만 가벼운 설사는 몸의 자연 치유능력으로 극복될 수 있다.
◆ 설사보다 변비가 더 걱정
실제로 걱정해야 할 것은 변비다. 삼일이상 변을 보지 못하는 변비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치료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하루라도 변을 보지 못하면 물을 많이 먹는다거나 자신에게 적당한 장에 자극을 주는 음식을 먹어서라도 배설을 해야 한다.
대장이라는 곳은 섭취한 음식물의 몸 안의 마지막 처리장소이다. 그곳에서는 소장에서 영양분의 대부분은 흡수되고 각종 세균들에 의해서 찌꺼기를 부패시키는데, 부패하면서 나오는 가스는 혈액을 통해 몸 안에 골고루 퍼진다. 오랫동안 머문다면 점점 더 부패되고 부패되면서 나오는 가스는 독성이 강해진다. 설사처럼 당장 불편하지 않으니까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변비는 몸 안을 피곤하게 만들고 피부 같은 곳에 서서히 증세를 나타낸다. 피부에 증세를 나타내기까지 몸 안에서는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심각함을 안다면 매일 관장을 해서라도 배변을 해야 한다.
일본의 의사 중에 평생을 위와 장을 치료하였고, 세계 최초로 장내시경으로 용정을 제거하는 시술을 개발한 ‘신야히로미’란 의사가 있다. 그 의사는 변비의 해로움을 알기에 50세 이후부터는 매일 관장을 해서 대장을 비워주는 습관으로, 정신을 맑게 하고, 70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장의 근육도 약해져서 장의 근육운동이 활발하지 못하면 밀어내기가 잘 안되는데, 이런 증상을 별도로 노인성 변비로 구분하기도 한다.
◆ 시중 판매 관장약 부작용없는 제품 선택해야
장의 근육을 자극해서 운동시키는 시중에 먹는 약도 있지만 부작용도 많고 점차 양을 늘려야하는 위험도 있어, 정상적인 배변을 위해서 다소 귀찮은 것 같지만 관장약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전에 관장약은 비눗물 성분으로 장벽에 자극을 주기도 했지만, 요즈음 나오는 관장약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장벽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이다. 대변이야 어차피 혼자 보는 일이니 남의 눈을 의식할 필요도 없다. 매일 습관적으로 할 필요는 없지만 변비가 생기면 망설이지 말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
장의 근육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만 있다면 설사나 변비는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장의 근육은 자율신경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라 자신의 의지로는 조절이 안 된다. 하지만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는 있다. 의지로 안 된다면 직접 주무르거나 만져주면 된다. 얼마 전 TV를 보다가 일명 ‘통아저씨’라는 사람이 나왔다. 아마 "있다,없다"라는 프로인 것 같았는데 그 통아저씨가 허리를 굽히며 배를 들이밀어 뱃가죽이 등에 붙을 정도로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X-ray를 찍었는데 장이 보이지 않았다. 장이 밀려서 가슴 쪽으로 움직인 것인데, 훈련이 필요하고 일반인은 하기 힘들다고 했다. 자율신경에 의해 움직이는 장도 훈련이나 외부의 자극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인이 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좋은 운동이 있다. 케겔운동이다.
◆ 항문 조여주는 '케겔운동'은 어떤가
케겔운동은 40년대 미국의 산부인과의사 아놀드 케겔이 요실금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했는데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 운동이 성감을 촉진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면서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운동으로 널리 퍼졌다. 더 발전하여 항문 조이기 운동으로, 항문 괄약근은 물론 장의 정상적인 운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여 요가에서도 강조하는 운동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왕년의 가수 출신인 김도향이라는 분이 항문 조이기 운동을 전 국민에게 권하기 위해 홍보를 하기도 했다. 운동하는 요령은 간단하다.
엉덩이나 다리의 근육은 되도록 움직이지 말고 항문만 조여주면 되는 것이다. 하루에 20회 정도로 시작해서 하루에 400회 정도하면 된다. 당장 한번 해봐라. 항문이 오므려들면서 배꼽아래 5㎝ 지점인 단전에 힘이 들어간다. 장운동에도 도움이 되지만 괄약근을 튼튼하게 해준다. 처음 개발한 의도대로 요실금에도 좋고 여성에게는 질 수축력도 좋아진다. 항문의 괄약근이 나이 들어 약해진 할아버지를 보면, 걸어 다니면서도 붕붕 방귀를 뀌게 되어, 손자에게 놀림을 받는 것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일찍부터 항문조이기를 연습한다면 손자들에게 놀림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항문 조이기에 관심을 같고 실천하려고 시도해왔다. 하지만 잠간하고는 잊어버린다. 또 생각나면 한번하고 또 한동안 잊고 산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꾸준히 한다. 화장실에서 대변을 볼 때 하면 잊지 않고 할 수 있다. 일단 변기에 앉으면 급한 배변부터 실시하라. 급한 배면은 몇 초 안에 볼 수 있을 것이고, 아직 완전히 비우지 않은 상태에서 항문조이기 운동을 하라. 항문조이기를 하다가 감이 오면 또 배변하고 다시 항문을 조여라. 이렇게 하다보면 장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배변감도 잘 오고 시원하게 배변할 수 있다. 그러다보면 20회 이상 항문을 조이는 것은 일도 아니다. 하루 두 번 배변을 한다면 50회 이상 항문을 조이는 것은 간단하게 습관 시킬 수 있다.
◆ 화장실은 청결하게!!
이번엔 화장실을 사용할 때의 위생에 관하여 살펴보자. 앞서 집안에서 가장 세균이 많은 곳이 싱크대와 욕실이라고 한바있다. 음식물찌꺼기가 부패하면서 번식하는 세균과 배변시 나오는 세균에 적당한 습기가 세균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물론 욕실 과 변기 청소를 매일 항상 깨끗이 한다면 아무문제가 없겠지만 항상 완벽하게 청소하기가 만만치 않다. 변기 청소를 하고, 변기의 물을 확실히 내리고, 일주일간 집을 비운 적이 있었다.
집에 돌아와 변기를 보니, 고인 물이 뿌옇게 되어 있었다. 일주일 만에 눈에 확실히 보일 정도로 세균이 번식했던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하룻밤 동안이라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변기에 고여 있는 물에는 세균이 번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아침에 처음 변기를 사용할 때는 물을 한번 내려주고 볼 일을 봐라. 물론 변기 덮개를 닫고 물을 내려야한다. 초고속 촬영으로 변기의 물이 내려갈 때를 촬영했더니, 안개처럼 물방울이 튀어나오는 것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 이것에 세균이 섞여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비대, 과연 청결할까요?"..."천만의 말씀"
특히 여자들이 변기에 앉아서 물을 내리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나는 청결을 위한다고 비데를 사용하는 것에도 의문을 갖고 있다. 대변을 보고 물을 내린 후 비데를 사용하기도하고, 비데를 사용한 후 나중에 물을 내리기도 하는데, 두 가지 모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대변이 섞여 있는 물을 내릴 때, 앉아 있으면 엉덩이나 음부 쪽으로 세균이 튀어 올라올 것이고, 항문을 먼저 세척한다면 비데에서 나온 물이 떨어지면서 세균이이 튀어오를 것이고, 어찌됐든 비데를 사용한다고 해서 철저한 위생을 보장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휴지를 쓴다. 그리고나서 변기에서 내려와 샤워기의 따뜻한 물로 씻어낸다. 위생도 위생이지만 항문 마사지나 좌욕의 효과도 생각해서다. 그리고 넓은 부위를 씻어낼 수 있다. 그리고 세수하면서 한번 사용했던 수건을 사용하여 닦아준다.
하지만 너무 깔끔을 떨 필요는 없다. 예전에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더러운 환경 속에서도 잘 살아 왔었다. 그러나 집안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가 있거나 세균성 설사를 하는 환자가 있다면 조심해야한다.<게으른 건강법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