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어떤 질환인가-[시리즈⑤<끝>-치료법]
뇌졸중 어떤 질환인가-[시리즈⑤<끝>-치료법]
  • 임호섭 의약산업전문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5.1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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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82)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지난 5일 타계한 가운데, 최근들어 뇌졸중은 중장년층뿐만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발병빈도가 높아져 관심이 높다. 

뇌졸중 즉, 뇌혈관질환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으로, 한번 발생하면 치명적이거나 심각한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병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함께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를 해야 한다. 

뇌졸중과 같은 위험질환은 인기리에 방영된 MBC 의학드라마 <뉴하트>를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다. 뇌졸중의 증상과 원인, 예방법과 치료법등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 뇌구조 [자료/건강길라잡이]

뇌졸중 환자의 생활 수칙
 
-.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흡연은 동맥경화증의 위험요인중의 하나로 특히 심장동맥에 영향을 미쳐 협심증이 있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가 있다.
-. 커피나 홍차와 같이 카페인을 함유한 음료를 줄여 마시도록 한다.
-.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 심한 운동, 흥분, 과식, 무리한 사우나, 갑작스런 추위에의 노출 등은 피해야한다.
-.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 운동을 하는데 있어서는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하며 하는 중에 힘들어 지거나 흉통이 생기게 되면 즉시 중단하고 쉬어야 한다.
-. 심한 흉통이 생긴 후 2주간의 안정기 동안에는 부부관계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건강길라잡이>

◆ 시간 지체하면 환자생명 위험...최대한 빨리 전문병원을 찾아라

사실 한번 발병하면 치명적 결과를 안기는 뇌졸중은 치료법이 무색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발병 이후보다 발병 이전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여전히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의료계에서는 뇌졸중을 '뇌속의 시한폭탄'에 비유한다. 응급처치를 얼마나 빨리 하느냐에 따라 생명은 물론, 후유증 정도가 달라지는 질환이다. 이왕이면 거리가 좀 멀더라도 신경과(신경내과)나 신경외과가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은 발생 2~3시간이 아주 중요한 고비다. 따라서 전문의가 없는 병원을 찾았다가 옮기게 되면 그만큼 위험성이 커진다고 할 수 있다.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는 넥타이와 단추 등을 풀어주고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해 주어야한다. 의식을 잃은 환자는 혀가 말리면서 기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낮은 베개를 어깨나 목에 받쳐 기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전문의에게 환자의 병력이나 상태 등을 전달해줌으로써 신속한 응급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쓰러졌는가, 처음 증세와 현재의 차이 유무, 구토 여부, 마비증상 여부, 평소 고혈압 유무, 일시적 한쪽 마비나 언어장애 경력, 최근에 머리가 깨지는 것 같은 두통이 있었는가, 가족 중 뇌졸중 환자가 있었거나 사망한 일이 있는가 등등. 이러한 기본 정보가 의사로 하여금 최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뇌졸중 응급조치, 청심환이 좋다?
 

뇌졸중의 응급조치는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뇌졸중 증세가 있을 때 입으로 무언가 넣는 것은 식도가 아니라 기도로 들어갈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로 뇌졸중이 의심되거나 혼수 상태인 환자에게 입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한다. 

가능하면 빨리 2차병원 이상의 응급실로 내원하는 것이 뇌졸중 환자의 급성기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응급 처치법이다. 물론 청심환을 비롯하여 다른 약물 및 음식물, 물 등 입으로 무엇이든 넣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청심환은 양약처럼 성분이 과학적으로 규명되어 있지 않아 그 효과를 증명하기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 수술에 의한 뇌졸중 치료...출혈량 적으면 약물치료도 가능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발병하면 대개 수술을 하게 된다.  주로 수술을 받는 뇌졸중은 고혈압성 뇌내 출혈과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 출혈이다. 

고혈압성 뇌내 출혈은 대부분 두통, 반신마비, 언어장애,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출혈량이 적고 마비가 경미하고 의식이 또렷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만 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환자를 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각종 영상장비와 의료기기의 발달한 요즘에는 수술에 따른 위험성도 크게 줄었다. 뇌내 출혈에 대해 두개골을 열지 않고 작은 배액관을 출혈의 중앙부에 정확히 위치시킨 후 출혈을 뽑아내는 방법이 주로 이용된다.

뇌동맥류는 뇌안에 있는 동맥에서 비정상적으로 뇌혈관벽이 작은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약한 부분이 파열되면서 두개강 내에 심한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뇌동맥류가 일단 파열되면 극심한 두통, 의식소실,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출혈이 심한 경우 병원으로 후송도중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 뇌동맥류 특히 위험...고난이도 수술법 요구  

차병원 등 전문병원에 따르면 일단 파열된 동맥류는 두개골을 열고 미세현미경 수술을 하거나, 두개골을 열지 않는 혈관내 수술을 통해 다시 터지지 않게 해야한다. 혈관내 수술이란 사타구니에 있는 동맥을 통해, 미세한 관을 뇌안의 혈관까지 도달시킨 후 이 관을 통해 백금으로 제조된 코일을 풍선같이 부푼 동맥류에 채워서 출혈이 되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뇌동맥류는 뇌졸중의 원인인자로 알려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흡연, 비만 등과 무관하게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에서 출혈을 일으키기 전에 별다른 증상이 없다. 따라서 출혈을 일으키기 전에 동맥류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MRI 혈관촬영 등을 해야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뇌동맥류의 가족력이 있거나, 뇌동맥류가 자주 동반되는 다른 질환이 확진된 경우에는 MRI 혈관촬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동맥경화성 질환...스텐트 시술로 대처

동맥경화란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흡연 등의 원인에 의해 혈관벽에 찌꺼기가 생기면서 혈관이 좁아져 발병하는 질환이다. 신체 어느 부위의 동맥에나 동맥경화가 발생할 수 있으나, 뇌졸중과 관계되서는 경동맥(사람의 앞부분 목에 위치하는 동맥)에 자주 발생하며 두개강 내의 좀 더 작은 동맥에서도 발생한다.

혈관촬영을 통해 경동맥의 내경이 좁아진 정도가 경미하면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기존 혈관이 50% 이상 좁아진 경우에는 '스텐트STENT'라는 금속 그물망을 동맥 내에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여주어야한다. 스텐트는 두개강 내 작은 동맥의 동맥경화에 대해서도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되고 있는 추세다. 

뇌졸중의 재활

뇌졸중의 재활 치료는 초기 단계의 신경학적 및 내과적 치료와 분리해서는 안되며 오히려 초기부터 통합으로 제공되어야 하는 부분으로서 일반적으로 생체 징후가 안정되고 48시간 동안 신경학적 병변의 진행이 없으면 신경학적 안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환자의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다.

뇌졸중 초기 재활 치료의 목표는 대부분 여러 가지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이를 방지하지 못하면 재활 치료 과정이 연장되고 기능 회복이 제한되므로 철저하게 예방하여야 한다.

욕창을 예방하기 위하여 초기 단계에서부터 매2시간 마다 체위를 바꾸어 주고 골 융기부위의 피부를 자주 관찰하여야 하며, 소변과 같은 습기를 제거하고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여야 한다. 또한 발뒤꿈치와 같이 욕창이 잘 발생하는 부위는 패드를 사용하여 보호할 수 있다.

초기 재활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심부정맥 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및 관절구축의 예방과 연하곤란, 요실금, 배변기능 장애에 대한 치료이다. 관절 구축은 뇌졸중 환자에서 경직이 있을 때 매우 잘 발생하며, 관절 구축을 피하기 위해서는 침상에서 구축이 발생하는 자세를 피하여야 하고, 관절 가동 운동을 실시하여야 한다. 관절가동 운동은 수동운동으로 시작하여 회복되는 근력에 맞추어 능동 운동을 시행하게 하며, 침상에서 뒤집기, 앉기, 좌우의 균형훈련, 의자차로 옮기기, 서기의 순서로 이동 능력을 증진시키고, 또한 작업 치료를 통하여 음식 먹기, 머리 빗기, 세수하기 등 일상생활 동작에 대한 훈련도 실시한다.

뇌졸중의 초기에는 많은 환자들이 연하 곤란을 보이며, 다라서 흡인성 폐렴의 위험을 지니고 있다. 정상인에서 기도 흡인은 기침을 유발하지만 뇌졸중 환자의 약40%에서는 기침 없이 흡인이 일어나므로 주의를 요한다. 기면 상태이거나 의식이 명료하지 못한 환자는 경구 식이를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의식이 명료한 환자라도 경구 식이를 시작하기 전 연하 능력을 세심히 평가하여 흡인의 가능성이 있으면 비디오 투시 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뇌졸중 초기에는 다른 근육에서와 마찬가지로 배뇨금의 흥분도가 감소하여 일출성 요실금이 나타나지만 곧 비억제성 방광의 양상으로 바뀌어 빈뇨를 보일 수 있다. 지속적 도뇨는 요로 감염을 증가시키고 배뇨 조절능력의 회복을 지연시키므로 간헐적 도뇨로 바꾸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도움말=차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공단일산병원, 건강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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