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진단기기 전문기업 세라젬 메디시스의 개인용 LED 광선조사기 ‘오심플(Ocimple)’이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여드름 치료기로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다.
오심플은 청색 가시광선(420㎚)과 적색 가시광선(660㎚)을 통해 피부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2010년 의료기기 품목 허가 및 CE인증을 획득했다. 그 후 3년여 가까이 여드름 치료 임상시험을 준비, 최근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안정성과 유효성을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심플의 여드름 치료 임상시험연구는 지난해 12월 세계적인 피부과학 저널인 ‘영국피부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소개돼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전남대학교병원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오심플을 사용한 환자는 염증성 여드름 병변을 포함해 피지선 크기 및 피지 분비량의 감소는 물론, 치료 후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는 등 높은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여드름 광선 치료를 조직학적·분자생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 개의 광선을 한 기기에서 조사하는 오심플은 여드름 원인균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청색 광선과 피부 면역력을 회복시켜주는 적색 광선을 함께 사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아울러 국소 부위에 제한된 기존의 제품과 달리 최대 면적(21.49㎠)을 조사할 수 있어 얼굴 전체에 여드름이 생기기 쉬운 청소년기 여드름과 성인 여드름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세라젬 메디시스 이진우 대표는 “이번 식약처 승인을 통해 혈액 진단기기 분야뿐만 아니라 치료용 의료기까지 제품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국내에서 LED 및 레이저를 이용한 ‘광(光)역동치료’는 걸음마 단계지만, 앞으로 이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 개발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젬 메디시스는 이번 식약처 허가에 힘입어 다음달부터 국내 여드름 치료기 시장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