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코리아가 심장 재동기화 치료기기(CRT) 신제품 ‘비바(Viva XT CRT-D)’를 8월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CRT(cardiac resynchronization therapy)란 이식형 의료기기를 통해 만성 심부전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 환자의 심장에 연결된 전극을 통해 환자의 심장율동을 감지해 기기 본체에서 발생시킨 섬세한 전류자극을 전달하고 심기능의 정상화를 돕는다.
이번 신제품 비바는 CRT-D 제품으로, CRT에 빈맥 환자를 위한 이식형 제세동기(ICD) 기능이 부가된 형태이다.
비바는 우선 인체공학적인 곡선형 디자인을 제품에 적용해 이식환자가 이식된 부위에서 느끼는 불편함과 이물감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CRT 제품은 측면에서 봤을 때 직사각형에 가까워 모서리 부분에서 가슴 상부의 이식부위에 가하는 압박감과 이물감을 많은 환자들이 호소해 왔다. 이 불편함은 몸집이 작고 피부가 얇은 환자들에게 각이 진 제품 테두리로 인해 피부가 짓무르는 등의 위험까지 있었다.
회사 측은 “비바의 곡선형 디자인은 환자의 피부 압박감을 기존 직선형 제품에 비해 30% 가량 줄여 환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비바는 심부전 환자에 대한 기기의 치료 반응률(response rate)도 현저히 높였다. 제품이 탑재한 어댑티브 씨알티(AdaptivCRT)라는 새로운 알고리즘을 통해 심부전 환자의 CRT 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여타 CRT 관련 임상시험에서보다 12%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밖에 배터리 수명도 기존 제품과 비교해 1년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드트로닉코리아 심장리듬질환 부문 영업-마케팅 김상욱 총괄 이사는 “이번에 출시된 비바는 획기적인 곡선형 디자인과 알고리즘이 기존 만성 심부전 환자들에게 치료기기 이식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불편함과 이물감을 덜어드릴 것”이라며 “한층 개선된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비바는 지난해 8월 유럽 씨이(CE) 마크 획득과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이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도 받았다. 보험 급여기준은 기존 CRT-D 제품군의 기준과 동일하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