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재도전 ‘성공’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재도전 ‘성공’
복지부 4개 기관 신규 선정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7.24 0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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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23일 아주대병원 등 4곳을 제2차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로써 권역외상센터는 ▲가천대길병원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단국대병원 ▲목포한국병원 ▲경북대병원(이상 1차 선정 기관) ▲아주대병원 ▲울산대병원 ▲을지대병원(대전) ▲전남대병원 등 총 9곳으로 늘어났다.

복지부는 새로 선정된 4개 의료기관에 시설·장비 등 인프라 확보를 위한 자본금(80억원)과 인력 확보·이송체계 구축·홍보·교육에 필요한 운영비(최대 7억2000만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 지난해 탈락에 깜짝 놀란 아주대병원 ‘안도’

권역외상센터는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를 구축하고 외상전담 전문의가 병원에 상주해, 24시간 365일 중증외상 대응체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권역외상센터 도입에는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의 역할이 컸다. 이 교수는 지난 2011년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해 유명해졌다.  당시 일부 언론은 중증외상환자 집중치료시설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이른바 ‘이국종법(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 사업이 시작됐으나,  정작 아주대병원은 탈락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아주대병원이 탈락하자,  이 교수는 유감 표명을 하고,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크게 반발했다.

당시 김 지사는 “심사위원 명단과 평가결과 자료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으나, 복지부는 “투명한 평가 절차를 거쳐 선정된 것”이라고 비난을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안타까운 결과이지만, 아주대병원이 이국종 교수만 믿고 심사준비를 부실하게 한 것 아닌지 돌아봐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 아주대병원 전경

쓴 맛을 본 아주대병원은 심기일전해 1년 후인 올해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기관으로 선정되는 데 성공했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아주대병원이 권역외상센터에 선정된 데에는 2015년까지 200억원 지원계획 수립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원들의 힘이 컸다”며 “이번 권역외상센터 지정을 계기로 남부지역의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을 10%로 낮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정 소감을 전했다.

◆ 예방가능 외상사망률 35% → 20% 미만(목표치)

복지부는 2016년까지 약 2000억원의 응급의료기금을 집중적으로 투입, 연차적으로 17개소의 권역외상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전체 사망자 중 적절한 진료를 받았으면 생존하였을 것으로 예상되나, 그렇지 못해 사망한 자의 비율을 일컫는다.

미국의 경우 전문 외상환자 진료시설인 중증외상센터를 203개 마련, 기존 34%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을 15% 수준으로 낮췄다. 또 중증외상센터를 90개 마련한 독일 역시 기존 40%의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을 20% 수준으로 크게 개선한 바 있다.

반면, 국내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35%(2010년 기준)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4개 기관이 충실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철저하게 감독할 것”이라며 “향후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사업 대상기관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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