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30일 관계회사인 ㈜보령이 김은희(46) · 김은정씨(39) 보유지분 10.36%(30만6782주)를 지난 25일자로 주당 4만8800원에 대량매입했다고 밝혔다. 은희씨와 은정씨는 보령제약 김승호 회장의 둘째 딸과 넷째 딸로 각각 5.18%(15만3391주)씩 보유하고 있었다.
이로써 보령제약의 사실상의 지배주주였던 은희씨와 은정씨의 보령제약 지분은 한주도 남지 않게 됐으며 부회장인 김은선씨(50 · 김승호 회장의 장녀)가 개인기준 보령제약의 최대 주주(8.91%, 26만3595주)로 남게 됐다. 또 ㈜보령의 지분율은 종전 18.85%(55만7970주)에서 29.21%(86만4752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보령제약 오너일가의 경영권 행사와 관련한 전체적인 지분구도에는 변동이 없다. ㈜보령의 실 소유주는 김승호 회장 일가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보령은 은희씨와 은선씨의 주식을 종가(5만1900원)보다 3100원이나 싼 가격에 매입,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주)보령을 지주회사로 삼아 삼성처럼 순환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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