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과 함께 헬시라이프스타일 실천할 때”
“헌혈과 함께 헬시라이프스타일 실천할 때”
질 높은 혈액사업 위해 힘쓰는 차영주 중앙대병원 헌혈센터장 인터뷰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7.15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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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과 함께 헬시라이프스타일(건강한 생활방식)을 실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헬시라이프스타일은 마약, 불특정 이성과의 성접촉, 흡연·비만·알코올 등을 자제하는 것이죠.”

중앙대학교병원 헌혈센터장 차영주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최근 헬스코리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헬시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고 헌혈로 검증하는 색다른 헌혈 운동을 제안했다.

차 교수는 “헌혈할 수 있으려면 몸이 건강해야 한다. 혈액 감염의 원인이 되는 고위험 행동을 자제해 헌혈을 지속할 수 있는 몸을 만들자”며 “특히 청소년에게 헬시라이프스타일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한적십자혈액원이 아닌 헌혈 사업자로 지정돼 헌혈센터를 설립했으며,  올들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헌혈센터에서 헌혈된 혈액에 대해 전문의약품 허가를 받고 타 의료기관에 납품한 바 있다.

헌혈센터 설립과 관련, 차 교수는 “우리나라 혈액 사업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었다”며 “해외 사례를 보면 의과대학병원이나 혈액연구원 등이 함께 혈액 사업을 진행하는 등 보다 발전된 형태로 안전한 혈액이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혈액 사업은 수익 사업이 아니고, 만약 잘 되서 수익이 나도 사회를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앙대병원 헌혈센터에서 헌혈된 혈액은 헌혈센터 운영 1년은 중앙대병원이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1년 후부터는 타 의료기관에 50%를 공급하고, 2년 후엔 100% 타 의료기관에 공급하기로 복지부와 협의한 바 있다.

그럼에도 혈액 사업을 시작한 것은 국내 혈액 사업의 발전과 헌혈의 인식 개선을 위함이라고 차 교수는 강조했다.

“우리나라 헌혈자 패턴만 보면 후진국 중 후진국 수준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20대에서 50대로 갈수록 헌혈자가 늘어나는 반면, 후진국은 20대가 가장 많고 50대로 갈수록 줄어들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70%가 20대 이하입니다. 군대에서 단체로 어쩔 수 없이 하고, 학생들이 봉사점수 얻기 위해 하는 등 헌혈에 대한 교육이 안 돼 있죠.”

 

▲ 중앙대학교병원 헌혈센터장 차영주 교수

헌혈 문화의 인식개선을 얘기하던 차 교수는 아프리카에서 시작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클럽25운동’을 예로 들며 헌혈의 순영향을 설명했다.

차 교수에 따르면, ‘클럽25’는 에이즈 유병률이 높은 지역의 젊은이들이 25세가 될 때까지25번의 헌혈을 할 수 있도록 건강을 유지하자고 모인 것으로, 33% 에이즈 유병률을 보이던 지역에서 클럽에 든 아이들은 에이즈 유병률이 0.6%로 낮아져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이 활동은 전 세계로 확산돼 ‘인터네셔널 25’라는 이름을 달고 국제적 헌혈 캠페인으로 성장했다.

“‘부모와 함께, 자식과 함께’ 헌혈하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차 교수.

“헌혈하는 사람이 없으면 혈액사업은 안 된다. 헌혈하는 사람이 자랑스러워야하고, 헌혈을 못하는 사람들은 헌혈자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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