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관절 수술로 인한 통증을 최소화하면서 환자에게 마약성 진통제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용찬 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 골절로 인공반절 반치환술 시행 후 다각적인 통증 조절의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을 미국정형외과학회지(The journal of bone & joint surgery)에 발표했다.
논문에서 하 교수팀은 고관절 골절로 인공관절 반치환술을 받은 노인 82명 중 43명(그룹1)을 무작위로 선정해 수술 1시간 전 선행진통제인 옥시코돈 SR(oxycodone SR 10mg)과 셀레콕십(celecoxib 200mg)을 환자에게 복용하게 한 후, 수술 중에 관절 주변에 다약제 주사를 시행하고, 나머지 39명(그룹2)의 노인들에 대해서는 이를 시행하지 않았다.
이후 두 그룹을 대상으로 사용된 마약성진통제인 펜타닐의 총량과 환자 자가 조절 진통제의 사용 빈도, 퇴원 시 환자의 만족도, 그리고 수술 전후의 합병증을 조사한 결과, 선행진통제와 수술중 다약제 주사요법을 시행한 그룹1의 환자들은 이를 시행하지 않은 환자들보다 수술 후 상대적으로 통증을 적게 호소한 것을 관찰했다.
또 마약성진통제와 환자 자가 조절 진통제의 사용 빈도가 그룹1의 환자들에게서 더 낮게 나타났으며, 퇴원 시 환자 만족도 또한 그룹1에서 더 높게 나타난 것도 확인했다.
그동안 고관절 골절로 인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환자 자가 조절 진통제 등으로 통증을 조절해 왔다.
하용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기존 고관절 골절 수술 환자에서 통증 조절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로 인해 향후 다각적인 통증 조절이 고관절 골절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환자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